"섬마을 정 듬뿍 안고"...바닷길 귀경 순조

"섬마을 정 듬뿍 안고"...바닷길 귀경 순조

2016.02.10. 오후 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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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설 연휴 마지막 날인 오늘, 여객선을 이용한 막바지 귀경도 이어졌습니다.

고향의 정을 듬뿍 받고 섬을 떠나는 귀경객들의 모습에서 적지 않은 아쉬움이 묻어났습니다.

나현호 기자입니다.

[기자]
여객선이 터미널에 도착하자마자, 귀경객들이 서둘러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배를 타고 오느라 지쳤고, 앞으로도 여러 시간 동안 차를 타고 집에 가야 합니다.

하지만 오랜만에 고향에서 가족과 함께한 시간을 떠올리면 절로 미소가 지어집니다.

[김진희 / 서울 성북동 : 오랜만에 엄마 아빠 얼굴도 보고 그동안 못다 한 얘기도 많이 나누고요. 언니랑 오빠 만나서 조카들과도 즐겁게 얘기 나누고 왔어요.]

닷새간의 연휴가 고향과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해소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기만 합니다.

[권이슬 / 서울 홍제동 : 할아버지가 지금 혼자 계시는데, 가서 할아버지 뵈니까 눈물도 글썽거리시면서 좋아하시더라고요. 할아버지 오랜만에 뵌 게 정말 좋았던 것 같아요.]

맑은 날씨에 파도도 1m 안팎으로 낮게 일면서 목포항을 오가는 여객선 21개 항로 32척 운항은 순조로웠습니다.

섬 지역에서는 설날부터 이틀에 걸쳐 대부분 귀경이 이뤄졌습니다.

목포 일대 여객선 터미널에도 설날부터 이틀 동안 3만7천여 명이 여객선을 이용해 섬을 오갔습니다.

닷새간의 긴 연휴로 귀경인파가 분산되면서 연휴 마지막 날 여객선 터미널은 다소 한산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내년에도 꼭 다시 오겠다"라는 말로 가족들과 작별한 귀경객들의 마음에는 벌써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 쌓이고 있습니다.

YTN 나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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