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작전' 방불...방사성폐기물 처분장 본격 가동

'군사작전' 방불...방사성폐기물 처분장 본격 가동

2016.02.09. 오전 0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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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래 에너지원으로 원자력에 대한 연구와 관심이 계속되고 있지만 방사성폐기물 관리와 처분이 문제인데요.

연구용 원자로와 병원 등에서 나오는 방사성폐기물을 처리할 수 있는 처분장이 본격 가동되면서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리에 숨통을 틔웠습니다.

이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임시 저장시설에 보관 중이던 방사성폐기물을 차량으로 옮기고 있습니다.

한국원자력연구원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와 핵연료 가공시설 등에서 나온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입니다.

방사성폐기물 지역 간 이송은 처음으로 군사작전을 방불케 했습니다.

대전에 10여 년째 보관 중인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은 원자력연구원에 2백ℓ 드럼짜리 2만여 개와 한전원자력연료의 7천5백 드럼 등 모두 2만8천여 드럼에 이릅니다.

저장 용량의 52%와 84% 상태에서 1차로 8백 드럼이 경주로 이송됐습니다.

원자력환경공단이 보관 중인 3천2백여 드럼 가운데 4백 드럼도 경주로 이송돼 경주 방사성폐기물 처분장이 본연의 임무에 들어갔습니다.

[조호현 / 원자력안전기술원 원자력검사단 : 현장에서 마지막으로 제대로 확인하지 않으면 향후 100년, 200년에 다른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마지막 단계를 저희가 지킨다는 마음가짐으로 철저하게 점검하고 있습니다.]

매년 환경공단 4백 드럼, 원자력연구원 8백 드럼, 원자력연료 2백에서 6백 드럼씩 경주로 방사성폐기물을 이송해 영구 관리에 들어가게 됩니다.

인공 방벽을 최대한 설치하고 주변에 있는 암반과 어우러진 자연 방벽을 활용한 세계 최고 수준의 방폐장입니다.

[정성태 / 원자력환경공단 환경관리센터 본부장 : 처분시설은 국제원자력기구, IAEA에서도 우수 사례로 인정을 하고 세계터널공학회에서도 가장 우수한 사례로 인정할 만큼 세계적인 안전성을 갖추고 있습니다.]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장이 본격 가동됨에 따라 이제는 사용후핵연료 등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장에 대한 공론화와 연구개발 투자가 시급한 시점입니다.

YTN 이정우[ljwwow@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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