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전방 접경지, 동요 없이 차분

최전방 접경지, 동요 없이 차분

2016.02.07. 오후 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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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설을 코앞에 두고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강행했지만 접경지 주민들은 큰 동요 없이 명절을 준비했습니다.

최전방 군부대 역시 장병들의 외출 외박이 정상적으로 이뤄지는 등 평소와 비슷한 상황을 유지했습니다.

지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민간인 통제 구역 인근에 있는 강원도 양구 최북단 마을.

설 연휴에 전해진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소식에도 별다른 동요는 없었습니다.

민통선 내부에 자리 잡은 전망대와 땅굴 같은 안보관광지는 일정대로 정상 운영했습니다.

[장경옥 / 강원도 양구통일관 직원 : 만약 (관광지가) 통제되면 부대에서 연락이 오거든요. 아직 크게 영향은 없는 것 같습니다.]

지난해 8월 북한 포격 도발 당시 실제 대피했던 마을 주민들도 차분히 일상을 이어가며 명절을 준비했습니다.

[박평묵 / 접경지역 주민 : (가족들이) 무섭지 않으냐고 얘기하죠. 전방에 사는데 무섭지 않으냐고. 일상생활에 변화가 있거나 그런 건 없고, 주민 생활엔 큰 변화는 없어요.]

한반도에서의 사드 배치를 공식 협의하겠다는 국방부 발표가 나왔지만, 최전방 군부대는 평소와 다른 큰 변화를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병사들의 외출, 외박이 정상적으로 이뤄졌고 휴가 장병들의 복귀 지침도 내려지지 않았습니다.

[전방 부대 휴가 병사 : (비상 걸리거나 그런 건 없죠?) 네.]

반면 접경지역 상인들은 TV 화면에서 좀처럼 눈을 떼지 못했습니다.

지난달 북한의 제4차 핵실험 이후 군부대마다 비상경계를 해제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상황.

이번 미사일 발사로 또다시 지역 경제가 타격을 입지 않을까 우려했습니다.

[김석철 / 접경지역 택시 기사 : 저런 핵실험이나 미사일 발사로 인해서 장병들이 못 나오면 접경지역 상권은 모두 무너지죠.]

아직 최전방 철책 북한군은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접경 지역 주민들은 큰 동요 없이 차분하게 상황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YTN 지환[haj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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