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가고 싶어도 못 가는 탈북민, 남북통일 염원

고향 가고 싶어도 못 가는 탈북민, 남북통일 염원

2016.02.07. 오전 0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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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명절 때면 고향을 가고 싶어도 못 가는 이들이 있습니다.

북한이 고향인 이산가족과 북한 이탈 주민인데요, 이런 아픔을 함께 나누고 통일을 염원하는 서명운동과 전시회 등이 열렸습니다.

김범환 기자입니다.

[기자]
귀성객이 역사를 빠져나오자 한 여성이 다가가 서명 안내서를 돌립니다.

8년 전 혼자 함경남도에서 온 북한 이탈 주민입니다.

[북한 이탈 주민 : 고향에 간다고 하고 몇 시간씩 차 타고 가잖아요. 10시간씩 타고 온다고 하는데 저희는 그 10시간도 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북한 이탈 주민과 이북5도민회 등이 설을 맞아 귀성객을 대상으로 남북통일을 염원하는 대대적인 서명운동에 나섰습니다.

국내외 할 것 없이 모두 8천만 명을 목표로 한 통일 서명은 스마트폰 앱을 통해서도 손쉽게 할 수 있습니다.

[강광민 / 8천만 통일 서명 운동 제안자 : 기업이든 조직이든 50%가 넘어가면 결정권을 갖고 있습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8천만 명의 50%, 4천만 명 이상이 남북통일 서명 운동에 동참하게 된다면 어느 누가 나서서 통일을 이야기하지 않아도 통일을 우리 손으로 이룰 수 있습니다.]

서명운동과 함께 국회에서는 세계 평화와 남북통일 그리고 민족 화해를 간절히 바라는 특별전시회가 열렸습니다.

국회 특별전에서는 세계 평화작가로 알려진 한한국 작가의 세계 평화 지도 등 한글 세필 작품 60여 점이 선보였습니다.

[유호열 /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 남한뿐만 아니라 북한 해외에 있는 모든 분이 통일의 필요성과 통일의 방향에 대해 공감대를 만들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장이라고 생각해서 대단히 고무적인 일이고 민주평통을 대표해서 정말 잘하는 일이라고 격려해 주고 싶습니다.]

앞서 광주에서는 북한 이탈 주민으로 구성된 공연단의 갖가지 흥겨운 공연도 펼쳐졌습니다.

명절을 맞아 북한 음식 체험과 먹거리 장터가 열리는 등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로 인한 남북 경색 국면에도 통일을 앞당기기 위한 민간 차원의 운동 열기는 후끈 달아올랐습니다.

YTN 김범환[kimb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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