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짝 가라앉는 어선으로 절도단 일본 밀항

살짝 가라앉는 어선으로 절도단 일본 밀항

2015.11.30. 오전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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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짝 가라앉는 어선으로 절도단 일본 밀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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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우리나라와 일본을 무단으로 오가는 사람들을 어선에 태워 운송한 혐의로 55살 김 모 씨 등 3명을 구속하고 밀항 브로커와 밀항을 시도한 2명을 불구속 입건했으며 밀항한 절도단 8명을 지명수배했습니다.

김 씨 등은 지난 3월 30일 저녁 7시쯤 경남 통영시의 한 방파제에서 한 사람당 천5백만 원에서 2천만 원을 받고 10여 년 전에 일본에서 불법체류나 절도로 추방돼 재입국을 할 수 없는 52살 여 모 씨 등 8명을 어선에 태워 일본 사가현 가라쓰시의 한 항으로 보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김 씨 등이 밀항에 이용한 어선은 일명 '고속 잠수기'로 소형 선박에 엔진 3기를 장착해 고속 운항이 가능하고 운항 중에 바닷속으로 살짝 가라앉은 것처럼 보이는 배입니다.

밀항자 가운데 여 씨는 김 씨 등에게 다시 4천5백만 원을 주고 지난 4월 일본 쓰시마를 통해 다시 우리나라로 밀입국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밀항한 절도단 가운데 국내에 숨어든 여 씨를 제외한 7명은 일본에서 절도 행각을 벌이다 체포돼 현지에서 재판에 넘겨졌다고 설명했습니다.

김종호 [ho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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