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장서 놀이기구 뒤집혀...공포에 떤 40분

스키장서 놀이기구 뒤집혀...공포에 떤 40분

2015.11.30. 오전 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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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도 홍천에 있는 스키장에서 놀이기구가 뒤집히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놀이기구에 타고 있던 남편은 견디다 못해 10m 아래로 직접 뛰어내렸고, 아내는 40분 동안 공중에서 공포에 떨었습니다.

지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스키장 공중에서 놀이기구가 뒤집혔습니다.

위태롭게 매달려 있던 남성은 견디다 못해 결국, 10m 아래로 직접 뛰어내립니다.

스키장에서 이동형 놀이기구가 뒤집히는 사고가 난 건 오전 11시 반쯤.

50대 부부가 타고 있었고 스키장 건물에서 1.6km 떨어진 산 중턱으로 향하던 중이었습니다.

사고가 나고 구조가 지연되면서 놀이기구에 매달린 남편은 저 위에서 아래로 직접 뛰어내렸습니다.

남편이 떨어지고 아내가 스키장 측에 의해 구조될 때까지 40분간 부부는 추위와 공포에 떨었습니다.

특히 사고 당시 놀이기구가 자동차 급발진처럼 속력이 붙었고, 허리 안전띠만으론 감당할 수 없었다고 주장합니다.

[김 모 씨, 뛰어내린 남편]
"안전띠가 허리에 있고 손으로 버텨야 하는 데 한계가 느껴지는 거지. 아내가 한계가 왔으니까 나도 힘든 상황이고 구조는 언제 될지 모르는 상황이고."

사고가 난 놀이기구는 2인승 이동형 놀이기구로 스키장 측이 올해 처음 선보인 시설입니다.

[놀이기구 운영 담당자]
"정확한 건 저희도 알아봐야 할 것 같아요. 지금 현재 아무도. 영업을 아예 그냥 (중단했어요.)"

스키장 측은 기계 오작동이나 조작 미숙, 혹은 케이블이 꼬이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놀이기구 운영자를 대상으로 안전 관리 소홀 등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YTN 지환[haj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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