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철새의 보고 을숙도 철새도래지

다양한 철새의 보고 을숙도 철새도래지

2015.11.29. 오후 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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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느덧 찬 바람에 옷깃을 여미게 되는 계절이 됐지만, 더 따뜻한 곳을 찾아 우리나라에 오는 손님도 있습니다.

바로 철새입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다양한 철새가 오가는 낙동강 하구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김종호 기자!

주변이 조용한 것 같은데 눈에 보이는 철새가 있습니까?

[기자]
잔잔한 물결 위에 떼 지어 먹이를 찾는 철새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철새는 큰고니와 청둥오리입니다.

갈대숲 사이로 마치 스케이트를 타고 빙판을 미끄러지는 듯 우아하게 떠다니고 있습니다.

이따금 합창하듯 울기도 하는데 주변이 조용해서 작은 울음도 잘 들을 수 있습니다.

다양한 철새가 한데 모인 이곳 을숙도는 바로 낙동강 삼각주입니다.

낙동강이 끝나는 곳에서 퇴적토가 모여 삼각형 땅이 된 곳인데요.

강이 범람해 먹이가 풍부한 습지가 됐고 갈대밭이 우거져 물새들의 좋은 안식처가 되는 곳입니다.

1966년에 천연기념물 179호로 지정되기도 했습니다.

이 천연기념물에 역시 천연기념물인 고니와 큰고니, 저어새와 독수리, 황조롱이 등이 서식합니다.

최근 서식이 확인된 천연기념물 조류만 해도 17종이나 됩니다.

또, 최근 몇 년 동안 이곳에서 서식이 확인된 전체 조류가 160여 종으로 국내 조류 연구에서도 중요한 곳입니다.

올해는 겨울을 앞두고 예년보다 조금 일찍 철새들이 찾았다고 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큰고니와 청둥오리에 고방오리, 홍머리오리, 흰뺨검둥오리 등입니다.

이곳 철새도래지 주변으로는 일정 거리를 두고 탐방로가 조성돼 있습니다.

이따금 지나가는 항공기 소음이 있지만, 주변이 상당히 조용한 편이기 때문에 철새 구경과 함께 고즈넉한 산책도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지금까지 낙동강 하구 을숙도 철새도래지에서 YTN 김종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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