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학생회에 총장까지...선거로 홍역

총학생회에 총장까지...선거로 홍역

2015.11.29. 오전 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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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립대학인 충남대학교가 선거를 두고 홍역을 앓고 있습니다.

교수들은 총장 선거로, 학생들은 총학생회장 선거를 두고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이상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대학생들이 영정사진과 플래카드를 들고 학교를 행진합니다.

최근 치러진 총학생회장 선거가 부정선거로 얼룩졌다며 의혹을 제기한 학생들입니다.

특정 선거 캠프 후보가 향응을 제공하고 특혜를 받았지만, 교내 선관위에서 제대로 처벌하지 않았다며 반발하고 나선 겁니다.

[정원철, 충남대 정치외교학과 4학년]
"학내 부정선거가 너무나 명확히 밝혀졌음에도 학내 선관위라고 할 수 있는 총대의원회에서는 이러한 사실에 대해서 모두 묵인하고 있습니다."

의혹이 제기된 선거 캠프 후보자는 지난 10일 총학생회장에 당선됐습니다.

교내 선관위는 중립성을 훼손하지 않았고 당선자에 대해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아 처벌하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충남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
"제기된 의혹들을 저희가 조사를 한 결과 해당 선거 운동 본부 당선자와 직접적인 연관성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선거를 두고 술렁이고 있는 건 학생들뿐만이 아닙니다.

총장 선출 방식을 두고는 교수회와 학교 간에 마찰을 빚고 있습니다.

교수의 77%가 직선제를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현 총장과 대학본부가 추첨식 간선제를 추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교수회 측은 삭발에 이어 행정소송까지 제기했습니다.

[이충균, 충남대 교수회장]
"총장을 뽑는 추천위원들을 뽑는데 전혀 민의가 반영되지 않은 상황이고요. 중지를 요청했음에도 불구하고 총장이 힘으로 밀어붙이는 거죠."

배움과 연구의 공간인 대학에서 선거를 두고 구성원들 간에 홍역을 앓고 있습니다.

YTN 이상곤[sklee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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