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능 기부로 만들어진 '목재 가구'

재능 기부로 만들어진 '목재 가구'

2015.11.28. 오후 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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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친환경 나무로 가구를 만들어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하는 뜻깊은 행사가 열렸습니다.

가구는 자원봉사자들의 재능기부로 만들어져 의미를 더했습니다.

이상곤 기자입니다.

[기자]
목재에 접착제를 바르고, 연결부위를 나사로 단단히 고정합니다.

꼼꼼히 조립을 마치자 친환경 책상이 탄생합니다.

하지만 만들어진 책상은 가져갈 수 없습니다.

친환경 목재를 이용해 어려운 이웃을 돕는 목재 나눔 행사이기 때문입니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한 이번 행사는 자원봉사자들의 재능기부 형태로 이뤄져 그 의미를 더했습니다.

서툰 솜씨지만 가구를 사용할 아이들을 생각하며 최선을 다했습니다.

[김지현, 한남대 화학과 4학년]
"필요로 하는 아이들에게 전달된다고 하니까 저희도 더욱더 열심히 하는 것 같고 더욱더 예쁘게 만들어 주려고 하는 마음이 큰 것 같아요."

아이들은 나눔의 기쁨을 몸소 체험했습니다.

[하문수, 대전 둔산초 4학년]
"책상을 만들어서 기부한다는 게 뭔가 뿌듯하고 재미있고 신이 나요."

만들어진 책상과 책장은 지역 아동센터와 복지기관 등 30곳에 전달됐습니다.

[오준현, 전북 익산 민들레지역아동센터]
"저희가 재정적으로 좀 많이 어려운 상황인데 편백 나무로 된 가구를 주신다고 하니까 아이들도 선생님들도 모두 좋아하고 있습니다."

이번 행사는 생활 속 목재 사용을 통해 기후 변화에 대응하자는 '아이 러브 우드' 캠페인의 하나이기도 합니다.

[김용하, 산림청 차장]
"이웃들과 따뜻한 사랑을 나누기 위해서 목재나눔 행사를 기획하게 되었고요. 내년에는 이를 더욱 확대해서 추진할 계획입니다."

날씨는 갈수록 추워지지만 정을 전하려는 마음은 갈수록 따뜻해지는 겨울입니다.

YTN 이상곤[sklee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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