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건너온 멧돼지 11마리 주택가 나타나

바다 건너온 멧돼지 11마리 주택가 나타나

2015.11.27. 오후 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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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젯밤 부산에서는 멧돼지 11마리가 떼 지어 달리다 5시간 만에 모두 사살됐습니다.

섬에 살던 멧돼지가 먹이를 찾아 바다를 헤엄쳐 건넌 것으로 보입니다.

김종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멧돼지 무리가 폐기물 매립 업체로 들어갑니다.

제법 빠른 속도로 뛰어가는데 모두 열한 마리나 됩니다.

갑자기 나타난 멧돼지에 놀란 업체 직원들은 건물로 몸을 숨겼습니다.

[업체 관계자]
"200kg 이상 크기였고 실제로 사람이 부딪히면 죽을 수 있다는 위협을 느껴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밖에서 구경하다가 그 뒤에는 직원들이 모두 사무실로 안전하게 대피했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곧바로 사냥꾼을 불렀습니다.

무려 5시간에 걸친 추격전 끝에 11마리 모두 사살했습니다.

이 멧돼지 무리는 처음 아파트 단지 옆에서 발견됐지만, 곧바로 사방이 막힌 매립지로 이동해 피해는 없었습니다.

[임인규, 부산 강서경찰서 공단파출소]
"이 쓰레기 매립장에 오지 않고 일반 공장이라든지 도로로 뛰어나갔더라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기 때문에…."

이번에 발견된 멧돼지는 어미 넷에 새끼 일곱 마리로 경찰은 사체를 구청에 넘겨 폐기 처분할 예정입니다.

멧돼지가 발견된 곳은 아파트 단지나 공단 등 평지고, 주변에는 숨어 있을 만한 산 같은 곳은 없습니다.

이 때문에 이번에 발견된 멧돼지는 모두 섬에서 바다를 건너온 것으로 추정됩니다.

큰 섬에서 살다 작은 섬으로 먹이를 찾아 넘어갔다가 또다시 바다를 건넜다는 게 전문가 분석입니다.

YTN 김종호[ho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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