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에 새마을운동을 전해주세요"

"아프리카에 새마을운동을 전해주세요"

2015.11.27. 오전 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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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프리카와 아시아 등지의 저개발국가에 심은 새마을운동이 이제 조금씩 결실을 보고 있습니다.

서아프리카의 관문 세네갈이 새마을운동 확대를 공식 요청해 오는 등 이제는 현지 정부가 더욱 적극적입니다.

아프리카 세네갈에서 허성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우리나라 경제발전의 원동력이 되었던 새마을운동.

한동안 잊고 지낸 새마을운동이 아프리카를 비롯한 저개발국가의 빈곤퇴치 모델로 다시 조명받고 있습니다.

새마을 지도자대회에 참가한 제프리 삭스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는 한국 성장의 바탕에 새마을 운동이 있었다며 '세계 빈곤 퇴치와 인류 공동 번영을 위해 공유해야 할 소중한 경험'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실제로 새마을운동을 들여온 탄자니아 마을에서는 주민 소득이 5년 만에 4배 넘게 올랐고, 미얀마에서는 사회기반시설 개발뿐만 아니라 소액자본 대출이라는 형태로 발전했습니다.

이제는 현지 정부가 새마을운동 보급에 더 적극적입니다.

서아프리카의 관문인 세네갈은 새마을운동을 전수하고 있는 김관용 경상북도지사를 초청해 훈장을 수여하고, 사업 확대를 강력하게 요청했습니다.

[마키 살, 세네갈 대통령]
"새마을운동의 정신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세네갈 청년들의 의식을 개혁할 수 있기를 바라고, 이런 방향으로 나가는 것이 옳다고 믿고 있습니다."

새마을운동의 본질인 '할 수 있다'는 의식개혁을 통해 농촌 현대화와 식량 자급에 나서겠다는 겁니다.

[김관용, 경상북도지사]
"세네갈 농촌에 대한 새로운 변화와 소득증대 사업 등 정말 세네갈과 대한민국이 진정한 동반자로서 협력하는 현장을 보게 되는 겁니다."

지난 2005년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를 시작으로 아프리카와 남미까지 확대되고 있는 새마을 운동.

우리나라의 근대화를 이끌었던 새마을운동이 저개발국가들의 개발 모델로 성공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아프리카 세네갈에서 YTN 허성준[hsjk23@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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