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끄러지고 부딪히고...빙판길 사고 잇따라

미끄러지고 부딪히고...빙판길 사고 잇따라

2015.11.26. 오후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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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갑작스러운 폭설로 전국에서 교통사고가 잇따랐습니다.

완주 순천 간 고속도로에서 차량 수십 대가 부딪히는 등 전북에서만도 무려 170여 건의 빙판길 추돌사고가 났습니다.

백종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폭설이 내린 고속도로에 차들이 뒤엉켜 있습니다.

화물차 밑에 깔린 승용차는 차량 형태를 알아볼 수 없게 찌그러졌고 화물차 옆을 들이받은 차량도 앞부분이 심하게 부서졌습니다.

눈 내린 고속도로는 한순간에 아수라장이 돼버렸고 차량 26대가 겹겹이 포개졌습니다.

사고가 난 고속도로입니다.

이곳에는 10cm가 넘는 눈이 내리면서 도로가 빙판길로 변해 매우 위험한 상황이었습니다.

사고가 난 시각은 오후 4시 5분쯤.

완주 순천 간 고속도로 완주방향 오수 휴게소 인근에서 승용차 2대가 빙판길에 미끄러지면서 부딪혔고, 뒤따르던 차들이 미처 피하지 못해 연쇄 추돌로 이어진 것입니다.

이 사고로 27살 정 모 씨 등 4명이 다쳤지만, 다행히 사망자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 일대 고속도로가 3시간 넘게 통행이 어려워 극심한 정체를 빚었습니다.

오전 9시쯤 충남 공주에서도 공무원 통근 버스 3대를 포함해 차량 17대가 연쇄 추돌했습니다.

이 사고로 공무원 42살 박 모 씨 등 24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오전 11시 10분쯤에는 완주 순천 간 고속도로에서 관광버스가 트레일러를 들이받아 9명이 다쳤고 오후 3시 10분쯤에는 서천-공주 간 고속도로에서 11.5톤 화물차가 눈길에 미끄러져 승용차와 추돌하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눈이 많이 내린 전북에서만 추돌사고가 170여 건 넘게 발생하는 등 전국 곳곳에서 빙판길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YTN 백종규[jongkyu8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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