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득 묘목...대량 생산의 길 열려

고소득 묘목...대량 생산의 길 열려

2015.11.26. 오전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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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두릅나무와 뽕나무 등 고소득 묘목을 조직 배양을 통해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습니다.

이 기술로 중국 등에서 수입되는 묘목 물량의 20% 정도를 국산 묘목으로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성우 기자입니다.

[기자]
성인병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재배가 늘어나고 있는 뽕나무입니다.

하지만 묘목을 육성하려면 시간이 오래 걸리고 각종 병균에 취약한 것이 단점입니다.

뽕나무뿐만 아니라 두릅나무와 블랙베리 등도 최근 소비 추세에 맞춰 재배가 늘고 있지만, 기존 묘목 번식법으로는 묘목 생산성이 떨어지는 게 문제입니다.

충북 농업기술원이 이런 문제점을 해소할 수 있는 새로운 묘목 생산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우량 묘목의 줄기를 잘라 생장점을 추출한 뒤 질소와 인산 등으로 구성된 배지에 넣어 육성시킵니다.

이 과정에서 하나의 생장점이 적게는 몇 개에서 많게는 수십 개로 분화되는 방법입니다.

[허윤선, 충북 농업기술원 연구사]
"배지에는 식물체가 자랄 수 있는 무기성분과 여러 가지 호르몬, 식물 생장 조절제가 들어 있습니다. 이것을 잘 조성해야 식물체가 잘 성장할 수 있는…."

이 방법을 쓰면 기존의 방법보다 묘목 생육 기간이 절반으로 줄어들게 됩니다.

또, 무균실에서 작업해서 병균이나 바이러스 감염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게 특징입니다.

이번 조직 배양 기술로 수입되는 묘목 물량의 20% 정도를 국산 묘목으로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남상영, 충북 농업기술원 농업연구관]
"우량 묘목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기술 개발을 확립해서 국산 묘목 수급 안정화, 국제 경쟁력 제고, 수입대체 효과, 농업 생산성 향상에 기대가…."

충북 농업기술원은 이 기술을 조만간 특허 출원하고 농가에 보급할 예정입니다.

YTN 이성우입니다.우[gentle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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