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 운동'처럼 한국 교육 시스템 해외로 수출

'새마을 운동'처럼 한국 교육 시스템 해외로 수출

2015.10.14. 오전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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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산업현장에서 직무를 수행할 때 필요한 능력을 표준화한 것이 바로 국가직무능력표준, 즉 NCS 입니다.

국내 한 대학이 처음으로 NCS 제도를 해외로 전파했습니다.

새마을운동이 개발도상국에서 발전 모델이 된 것처럼, NCS도 직업교육 체계가 갖춰지지 않은 나라에 희망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윤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리나라에서 건너간 교수가 능숙한 손놀림을 보이더니 수박에 예쁜 꽃 한 송이가 만들어졌습니다.

조심스레 움직이는 캄보디아 대학생의 손끝에서도 어느새 꽃 한 송이가 완성됐습니다.

이번에는 싸이의 강남스타일 음악에 맞춰 춤 동작을 배웁니다.

한국 학생들을 따라 움직이는 캄보디아 학생들의 표정에 즐거움이 가득합니다.

우리나라 국가직무능력표준, 즉 NCS에 맞춰 개발된 직업 교육 과정 가운데 하나로 우리나라의 한 대학이 캄보디아에 이를 전파했습니다.

[림 분스렝, 프놈펜 왕립대학 농산업과]
"음식으로 이렇게 예쁘게 장식을 할 수 있고, 수박으로 꽃을 표현할 수 있다는 게 신기하고 재밌습니다."

[카이오 폿, 프놈펜 왕립대학 농산업과]
"한국 문화와 한국 춤을 학교에 직접 와서 가르쳐주는 것은 처음인데, 흥미롭고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캄보디아 프놈펜 왕립대학교와 호산대학교가 NCS 전파를 위한 협약을 맺었습니다.

NCS는 직무능력을 표준화해 대학에서 같은 기술을 배우면 어떤 일자리에서도 배운 일을 해낼 수 있도록 한 제도로 현 정부의 국정과제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번 협약은 우리의 이런 기술교육 표준을 캄보디아에 전파하기 위한 겁니다.

[통 콩, 프놈펜 왕립대학 사무처장]
"캄보디아에 있는 더 많은 학생이 한국 교수들의 수업을 받을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호산대는 왕립대학에 NCS 전파를 위한 교육 시설도 짓고, 캄보디아 교육부와 양해각서 체결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김재현, 호산대학교 부총장]
"캄보디아 교육부와 MOU를 통해서 우리나라의 NCS 기반 교육 과정을 더욱더 확대해서 보급할 예정입니다. 우리나라가 경제 원조국에서 교육원조국으로 더 성장하는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우리나라의 새마을운동이 개발도상국에서는 성공적인 발전 모델이 될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NCS도 새마을운동처럼 개발도상국에서 산업 인력을 키워내는 기초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YTN 이윤재[lyj102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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