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오대산...농익은 단풍

가을 오대산...농익은 단풍

2015.10.09. 오후 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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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침저녁 제법 쌀쌀해지면서 이제 완연한 가을 날씨입니다.

단풍은 어느새 중부지방까지 찾아왔고 화려한 색채로 산행객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가을 오대산에 지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높고 파란 가을 하늘 아래, 농익은 단풍이 산 전체를 채색했습니다.

산허리 붉은 물결따라 등산객의 발걸음이 끝도 없이 이어집니다.

해마다 반복된 계절의 변화겠지만, 골고루 섞이고 번진 오색 풍경에 들뜬 마음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습니다.

[이영복, 서울시 관악구 신림동]
"공기 좋고 산세 좋고 단풍 좋고 사람 좋고 색깔이 너무 선명하고 이렇게 아름다울 수가 없어요. 걸으니까 옛날 길 걷는 것 같고 구름 속을 걷는 것 같아요."

오대산 비로봉에서 시작된 단풍은 천년고찰 상원사와 월정사에서 잠시 숨을 고릅니다.

갑자기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올해 단풍은 유난히 곱게 물들었습니다.

산사 일주문 너머 아름드리 전나무에서는 코끝을 아리는 진한 향기가 배어 나옵니다.

숲길을 함께 걷는 가족과 연인, 새로운 추억이 생겼습니다.

[임동로,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역곡동]
"아주 좋고 완벽한 가을 날씨고 전나무 향이나 날씨가 아주 아주 좋습니다."

설악과 오대, 치악의 단풍은 이달 중순까지 절정을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백두대간 따라 남쪽으로 내려가는 단풍과 함께 가을도 점차 깊어지고 있습니다.

YTN 지환[haj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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