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한 날씨 화재 잇따라...교통사고로 일가족 4명 숨져

건조한 날씨 화재 잇따라...교통사고로 일가족 4명 숨져

2015.10.09. 오후 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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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흘 동안 이어지는 휴일 첫날, 건조한 날씨와 바람 때문에 전국 곳곳에서는 화재가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경북 포항에서는 대학교 통학버스와 소형 승합차가 부딪치면서 일가족 4명이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도 일어났습니다.

휴일 사건·사고 백종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버스와 소형 승합차가 부딪쳐 서로 다른 방향을 보고 있습니다.

구급대원들은 승합차에 타고 있는 사람들을 구조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입니다.

구조된 아이는 얼굴에 상처를 입어 피를 흘린 채 울고 있습니다.

경북 포항시 흥해읍에 있는 한 교차로에서 대학교 통학버스와 승합차가 부딪친 시각은 낮 12시 50분쯤.

이 사고로 41살 김 모 씨 등 일가족 4명이 숨지고 7살 아이 등 6명이 다쳤습니다.

전국 곳곳에서 화재도 잇따랐습니다.

소방관들이 불이 난 곳에 접근하려 하지만 갑자기 부는 바람에 불길이 더 커집니다.

멀리서 연신 물을 뿌려보지만 불은 옆 건물로 번지기 시작합니다.

새벽 3시쯤 충북 진천군 이월면에 있는 한 정화조 제조 업체 공장에서 발생한 불입니다.

전기배선 과열이 원인으로 추정되는 이 불은 공장 한 동을 태우고 소방서 추산 1억3천만 원의 재산피해를 냈습니다.

한 시간 뒤인 새벽 4시쯤 경남 진주 시외버스터미널에서도 불이 났습니다.

주차된 버스 한 대에서 시작된 불은 버스 6대를 모두 태웠고 소방서 추산 2억 4천여만 원의 재산피해를 냈습니다.

새벽 5시 반쯤에는 서울 중랑구 망우동에 있는 임시 건물에서 불이 났습니다.

이 불로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바람이 많이 부는 탓에 불길이 빠르게 번져 건물 32㎡를 태우고 7백만 원의 재산피해를 냈습니다.

경찰과 소방서 측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YTN 백종규[jongkyu8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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