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 드러낸 저수지...충남 서부 내일부터 제한급수

바닥 드러낸 저수지...충남 서부 내일부터 제한급수

2015.10.07. 오전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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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을까지 이어진 극심한 가뭄으로 예정대로 내일부터 충남 서부 8개 시·군에 제한급수가 시작됩니다.

해당 지자체들은 제한급수에 대비해 지난 1일부터 적응훈련을 벌이고 있어서 주민들의 불편은 이미 시작된 상황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이문석 기자!

예당저수지 일대도 제한급수 대상인가요?

[기자]
맞습니다. 예당저수지가 있는 예산과 홍성도 내일부터 제한급수가 시작됩니다.

지금 제가 서 있는 곳은 예당저수지 상류입니다.

제 뒤로 집 같은 게 보이십니까?

낚시할 때 이용하는 좌대입니다.

원래는 물 위에 떠 있어서 저기에 앉아서 낚시하게 돼 있는데, 지금은 물이 말라서 저수지 바닥 위에 얹혀 있습니다.

언제부터 이랬는지 주위로는 풀이 무성하게 자랐습니다.

예당저수지는 충남 지역에서 가장 큰 저수지입니다.

현재 이곳의 저수율은 18.8%로 20% 아래로 떨어져 있습니다.

여기뿐 아니라 충남 서부 대부분 저수지에서 물이 3분의 1도 남지 않을 정도로 가뭄이 심각합니다.

충남 서부 지역에 상수도를 공급하는 보령댐 수위가 역대 최저치인 22.2%까지 떨어졌습니다.

금강의 물을 끌어오기로 했지만 내년 초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여 내일부터 예정대로 제한급수가 이뤄집니다.

당진, 보령, 서산, 서천, 예산, 청양, 태안, 홍성, 이렇게 충남 8개 시·군이 대상입니다.

이들 지역에 대한 상수도 공급이 내일부터 20% 줄어들어, 각 지자체는 알아서 주민에게 가는 수도 공급을 줄여야 합니다.

홍성은 격일제 단수, 보령은 상수도 감압 등 지자체마다 적응 훈련을 해 왔는데, 단수보다는 감압 쪽이 주민불편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천 등 일부 지자체들은 모자란 용수를 다른 지자체에 빌려 오거나 자체 정수장을 추가 가동해 모자란 물을 보충하기로 했습니다.

또 홍성군은 지하수를 끌어오기 위해 모두 10곳에 새로 관정을 뚫고 있습니다.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제한급수로 인한 주민들의 불편은 피하기 어려울 전망입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일단 내년 3월까지 20% 제한급수를 시행한 뒤 5% 추가 감량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충남 예당저수지에서 YTN 이문석[mslee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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