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뺑소니 주장' 우리 선박에 충돌 흔적

북한 '뺑소니 주장' 우리 선박에 충돌 흔적

2015.10.06. 오후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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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우리 화물선이 자기들 어선을 들이받고 도망쳤다고 주장했는데 해당 선박에서 긁힌 흔적이 발견됐습니다.

화물선 선원들은 긁힌 흔적으로 충돌이 있었음을 짐작할 뿐 당시에는 전혀 몰랐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최원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타이완 가오슝 항에 정박 중인 우리 화물선입니다.

뱃머리 오른쪽에 긁힌 흔적이 선명합니다.

북한이 자기들 어선을 들이받아 5명을 다치게 하고 달아났다고 지목한 배입니다.

사고는 지난 1일 새벽 강릉 정동진 북동쪽 350km 북측 공해 상에서 났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런 북측 주장에 대해 해당 선박 선장은 사고가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해경이 한국선급 대만지부에 부탁해 확보한 선체 사진을 토대로 추궁했더니 충돌이 있었다고 시인했습니다.

다만 화물선이 2만3천 톤급으로 어선보다 월등하게 크다 보니 충돌 당시에는 알지 못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이현철, 부산해양경비안전서 형사계장]
"(04~05) 사고 당시에 2항해사 혼자서 당직을 서고 있었는데 (19~28 ) 충돌의 기미 충격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 걸 감지하지 못했다. 그래서 자기는 충돌을 알면서도 도주한 것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해경은 대만에 있는 해당 선박 2항해사를 부산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입니다.

또, 통일부 등 관련 부서와 북측 선박 피해 사항 조사 등에 대해 논의하고 있습니다.

YTN 최원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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