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버린 하천...하천용수 공급도 중단

말라버린 하천...하천용수 공급도 중단

2015.10.06. 오후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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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극심한 가뭄으로 충남 서부지역에 목요일부터 제한 급수에 들어가는데요.

충북에서도 하천용수 방류를 중단하는 등 가뭄 피해가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성우 기자입니다.

[기자]
청주 도심을 가로지르는 무심천입니다.

물이 흐르던 곳곳이 언제 흘렀는가를 알 수 없을 정도로 메말라 있고 대신 우거진 잡초가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항상 물이 넘쳐 흐르던 저수시설도 사람이 걸을 수 있을 정도로 수위가 낮아졌습니다.

극심한 가뭄으로 하천용수 공급마저 중단되면서 하천의 수위가 낮아진 겁니다.

그동안 대청댐 관리사무소가 이곳 무심천으로 하천 용수를 방류했지만 계속된 가뭄으로 방류를 중단했습니다.

무심천에 공급되던 하천 용수는 하루 평균 12만2천 톤.

하천의 수위를 유지하기 위해 매년 10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하천용수를 공급받았습니다.

하지만 한국수자원공사는 극심한 가뭄으로 지난 8월 말에 방류량을 40% 줄이더니 이제는 그마저도 중단했습니다.

[김준용, 한국수자원공사 대청댐관리단]
"무심천 환경용수 그리고 하류의 하천 유용수를 정상적으로 공급했을 경우에는 극심한 가뭄 상황에서 용수 공급에 어려움이 예상되어…."

하천용수 공급 중단은 무심천 수량부족과 수질환경 악화로 이어져 자칫 생태계가 위협받을 수 있습니다.

[박선희, 청주시청 하천방재과장]
"대청댐 수위는 자연현상인 비가 내려야지 수위가 올라갈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에 인위적으로 대책을 세울 수는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충남 서부지역은 물론 충북 등 전국으로 가뭄 피해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YTN 이성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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