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엔 단풍 향연, 들엔 들국화 물결

산엔 단풍 향연, 들엔 들국화 물결

2015.10.04. 오후 4:29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추석 전 설악산을 물들인 단풍이 빠르게 남하하고 있습니다.

남도의 들판은 들국화가 수놓고 있습니다.

깊어가는 가을 산야, 황보선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설악산에서 남쪽으로 60~70km 내려온 평창 발왕산.

파란 하늘 아래 물감을 뿌려놓은 듯 숲이 울긋불긋합니다.

단풍 향연입니다.

오솔길 따라 걸으면 몸도 마음도 오색으로 물드는 듯합니다.

[유주연, 서울 갈현동]
"나무들이 옷을 갈아입고 있는 광경들이 아름답고요. 바람도 상쾌하고 정말 기분 좋습니다."

들에도 산허리에도 흰 물결이 입니다.

구절초라고도 불리는 들국화가 뒤덮었습니다.

나들이객들은 하얀 풍경을 카메라에 담느라 바쁘고, 벌과 나비는 꿀 따느라 정신없습니다.

[김선경, 전주시 평화동]
"아빠한테 듣고 왔는데 이렇게 가족들이랑 오랜만에 놀러 오니까 이렇게 환한 꽃도 보니까 마음 치유도 되고 마음의 평화를 찾아서 기분이 좋습니다."

올해 10회째를 맞은 정읍 구절초 축제는 천천히 느리게 즐기라는 뜻의 '슬로 투어 Slow Tour'를 주제로 오는 11일까지 계속됩니다.

메뚜기를 잡아라!

드넓은 황금 들녘을 아이들이 누빕니다.

교실과 학원을 벗어나 모처럼 즐기는 별난 놀이입니다.

[박건, 초등학교 3학년]
"계속 잡다 보니까 기분도 좋아지고 맛있게 먹을 수도 있고 행복이 오는 것 같아요."

엄마 아빠에겐 추억의 유희입니다.

산에도 들에도 가을이 깊어갑니다.

YTN 황보선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