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가을 잔치..."콩 까먹느라 검댕이 범벅"

세종시 가을 잔치..."콩 까먹느라 검댕이 범벅"

2015.10.04. 오후 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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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을이 무르익고 있습니다.

나들이하기 좋은 계절이 되면서 전국 곳곳에서 가을 축제가 열리고 있습니다.

먼저 고운 색 옷을 갈아입고 있는 들녘으로 가보겠습니다. 이문석 기자!

떠들썩한 분위기군요.

지금 뒤에 아이들이 보이는데, 뭔가 먹고 있는 건가요?

[기자]
콩을 먹고 있는 겁니다.

볏짚에 구운 콩을 누가 빨리, 많이 먹는지 겨루고 있습니다.

얼굴에 검댕을 많이 묻힐수록 점수가 높아집니다.

어린이들만 참여하는 게임인데 새까만 얼굴이 돼 콩을 까먹는 모습에 저절로 웃음이 나옵니다.

저는 지금 세종시 연동면에서 열리고 있는 가을축제 현장에 나와 있습니다.

바로 옆에 있는 황금 들녘에서는 메뚜기잡이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제가 어렸을 때만 해도 풀숲이 있는 곳에서는 메뚜기를 쉽게 볼 수 있었는데 지금은 그렇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메뚜기를 잡고 있는 아이들 얼굴이 어느 때보다 즐거워 보입니다.

잡은 메뚜기를 가져가면 바로 구워주는 곳이 있습니다.

아이들이 과연 먹을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오히려 어른보다 잘 먹었습니다.

고구마를 캐거나 옥수수를 따는 등 수확 체험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가족 나들이객이 눈에 많이 들어오는데, 어른들 역시 농사 경험이 없다 보니까 아이들 못지않게 재밌어하는 눈치입니다.

잔치가 열리고 있는 세종시 동진들은 세종시에서 가장 넓은 들판입니다.

오늘 파란 하늘에 구름이 약간 껴서 야외 활동 하기에 참 좋은 날씨였습니다.

황금빛 들녘에서 메뚜기를 잡고 수확 체험도 하면서 이곳에 온 나들이객들은 온몸으로 가을을 느꼈습니다.

지금까지 대전에서 YTN 이문석[mslee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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