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가을 잔치..."메기도 잡고 메뚜기도 잡고"

세종시 가을 잔치..."메기도 잡고 메뚜기도 잡고"

2015.10.04. 오후 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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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을이 무르익고 있습니다.

나들이하기 좋은 계절이 되면서 전국 곳곳에서 가을 축제가 열리고 있습니다.

먼저 고운 색으로 옷을 갈아 농촌으로 가보겠습니다. 이문석 기자!

조금 떠들썩한 분위기군요.

지금 어떤 축제장에 가 있습니까?

[기자]
저는 지금 세종시에서 열리고 있는 논두렁 꽃마당 잔치에 와 있습니다.

바로 조금 전 메기잡이가 시작됐습니다.

여기 행사장에 작은 연못을 만들어놨는데요, 수십 명이 들어가서 맨손으로 메기를 잡고 있습니다.

연못 안에 메기가 100마리 가까이 있는데 물이 흙탕물이라 잘 보이지가 않습니다.

흙탕물이 튀어서 옷은 버리지만 메기 잡는 사람들 표정은 아주 신나 보입니다.

특히 메기 한 마리에는 황금 띠가 둘러있는데, 그 메기를 잡으면 진짜 금을 선물로 준다고 합니다.

몸싸움이 생길 수도 있어서 오늘은 여자와 어린이로 참가자를 제한했습니다.

메기잡이 말고도 바로 옆에 있는 황금 들녘에서는 메뚜기잡이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제가 어렸을 때만 해도 풀숲이 있는 곳에서는 메뚜기를 쉽게 볼 수 있었는데 지금은 그렇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메뚜기를 잡고 있는 아이들 얼굴이 어느 때보다 즐거워 보입니다.

고구마를 캐거나 옥수수를 따는 등 수확 체험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가족 나들이객이 눈에 많이 들어오는데, 어른들 역시 농사 경험이 없다 보니까 아이들 못지않게 재밌어하는 눈치입니다.

잔치가 열리고 있는 세종시 동진들은 세종시에서 가장 넓은 들판입니다.

오늘 파란 하늘에 구름이 약간 껴서 야외 활동 하기에 참 좋은 날씨입니다.

황금빛 들녘에서 메뚜기도 잡고 가을 하늘 아래서 메기잡이를 하는 동안 가을이 점점 무르익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대전에서 YTN 이문석[mslee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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