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 들녘에 허수아비...세종시 논두렁 꽃마당

황금 들녘에 허수아비...세종시 논두렁 꽃마당

2015.10.04. 오전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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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을이 무르익고 있습니다.

나들이하기 좋은 계절이 되면서 전국 곳곳에서 가을 축제가 열리고 있습니다.

먼저 고운 색으로 옷을 갈아입고 있는 농촌 들녘으로 안내합니다. 이문석 기자!

뒤로 누렇게 변한 논이 보이는군요.

아이들이 논에서 뭘 하는 거죠?

[기자]
화면으로도 황금빛 들녘이 잘 보이시나요?

지금 어린이들이 논에서 메뚜기를 잡고 있습니다.

제가 어렸을 때만 해도 풀숲이 있는 곳에서는 메뚜기를 쉽게 볼 수 있었는데 지금은 그렇지가 않습니다.

도시에서는 공원을 일부러 찾지 않는 이상 풀숲을 보기도 어렵고, 있다 해도 메뚜기가 살기 어려운 환경이죠.

그래서 그런지 지금 여기서 메뚜기를 잡고 있는 아이들은 신나고 즐거워 보입니다.

이곳 세종시 연동면 동진들은 세종시에서 가장 넓은 들판입니다.

여기서는 메뚜기와 꽃, 농촌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논두렁 꽃마당 잔치'가 열리고 있습니다.

메뚜기뿐만 아니라 연못에서 황금 메기를 잡을 수도 있고, 땅에서 고구마를 캐는 체험도 하고 있습니다.

오늘 파란 하늘에 구름이 약간 껴서 야외 활동 하기에 참 좋은 날씨입니다.

가족 나들이객이 눈에 많이 들어오는데, 어른들 역시 농사 경험이 없다 보니까 아이들 못지않게 재밌어하는 눈치입니다.

나들이에 먹는 게 빠질 수 없죠?

잡은 메뚜기나 메기를 요리해서 먹게끔 준비돼 있고, 고구마와 옥수수, 콩 찌는 냄새가 바람을 타고 퍼지면서 입에 침이 고이게 합니다.

황금빛 들녘 허수아비, 코스모스가 넘실거리는 이곳은 가을 정취로 가득 차 있습니다.

지금까지 대전에서 YTN 이문석[mslee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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