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총 탈취범 밤샘 조사...범행 동기 집중 추궁

권총 탈취범 밤샘 조사...범행 동기 집중 추궁

2015.10.04. 오전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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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의 실탄 사격장에서 권총을 탈취해 달아났다가 붙잡힌 홍 모 씨에 대해 경찰이 밤샘 조사를 벌였습니다.

홍 씨는 스스로 목숨을 끊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지만, 경찰은 2차 범행 계획 등 다른 이유가 있다는 데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염혜원 기자입니다.

[기자]
실탄 사격장에서 여주인을 찌르고 권총을 훔쳐 달아났다 붙잡힌 29살 홍 모 씨는 스스로 목숨을 끊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사업에 실패해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 했다는 겁니다.

하지만 경찰은 사전에 철저히 범행을 준비한 행적을 근거로 다른 이유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먼저 홍 씨는 지난 1일에도 같은 사격장에 다녀갔습니다.

홍 씨는 당시 사격 일지에 이름과 휴대전화 번호를 적었다가, 볼펜으로 지우고 가짜 이름을 적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홍 씨는 당시에도 총기를 훔치려다가, 직원이 2명이라 포기했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홍 씨가 이날 도주로를 미리 파악하고, 후일을 도모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홍 씨가 권총을 훔쳐 달아난 뒤 옷을 갈아입은 점도 수상합니다.

범행 당시 CCTV를 보면 긴 바지를 입고 있지만, 검거 때는 검은색 타이즈와 반바지를 입고 있었습니다.

[이흥우, 부산진경찰서장]
"현재 범행 동기를 확실하게 말하지 않고 있지만, 우선은 자살을 하려고 했다고 하지만, 사전에 와서 도주로를 염탐한 점과 가명을 쓴 점을 봐서 고의성이 충분히 있고 다른 목적이 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경찰은 홍 씨를 상대로 고강도 밤샘 조사를 벌였습니다.

또 범행 전 홍 씨의 통화 내역을 분석하고 가족 등 주변 사람들을 상대로 한 조사도 함께하고 있습니다.

YTN 염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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