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컷뉴스] '웃는 고래' 상괭이의 미소를 지켜주세요

[한컷뉴스] '웃는 고래' 상괭이의 미소를 지켜주세요

2015.10.03. 오전 08:0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한컷뉴스] '웃는 고래' 상괭이의 미소를 지켜주세요
AD

[한컷뉴스] '웃는 고래' 상괭이의 미소를 지켜주세요


[한컷뉴스] '웃는 고래' 상괭이의 미소를 지켜주세요


[한컷뉴스] '웃는 고래' 상괭이의 미소를 지켜주세요


[한컷뉴스] '웃는 고래' 상괭이의 미소를 지켜주세요


[한컷뉴스] '웃는 고래' 상괭이의 미소를 지켜주세요


[한컷뉴스] '웃는 고래' 상괭이의 미소를 지켜주세요


[한컷뉴스] '웃는 고래' 상괭이의 미소를 지켜주세요


[한컷뉴스] '웃는 고래' 상괭이의 미소를 지켜주세요


[한컷뉴스] '웃는 고래' 상괭이의 미소를 지켜주세요


[한컷뉴스] '웃는 고래' 상괭이의 미소를 지켜주세요


[한컷뉴스] '웃는 고래' 상괭이의 미소를 지켜주세요


부산의 한 아쿠아리움. 이곳에서 상괭이 '오월이'는 다시 바다로 돌아가기 위해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상처를 입은 채 해변에 쓸려왔던 오월이는 불가사리를 채취하던 아쿠아리움 직원에 의해 구조됐습니다.

상괭이
크기:약 1.5~2m
서식지:한국, 일본, 중국 등 온난한 지역 얕은 연안
특징: 회색빛 몸통에 주둥이가 짧고 등지느러미가 없음

상괭이는 조선시대 문헌에도 기록이 남아 있는 우리나라 '터줏대감' 고래입니다.

우리나라는 세계 최대의 '상괭이 서식지' 입니다. 상괭이가 살기 좋은 수심이 낮은 해역이 서해에 넓게 펼쳐져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현재 상괭이는 심각한 멸종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상괭이가 죽어가는 이유는 대부분 '혼획' 때문입니다. 서해 쪽 그물에 걸린 상괭이가 죽으면 사체 일부가 밀물에 밀려 한강에서 발견되기도 합니다.
(혼획:특정 어종을 잡으려고 쳐놓은 그물에 다른 어종이 잡히는 것)

어업 관련 시설이 늘어나면서 혼획되는 상괭이의 수는 연간 천 마리에 달하지만 제때 구조되지 못하고 죽음을 맞는 경우가 많습니다.

해양쓰레기도 상괭이를 비롯한 바다 생물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최근 10년간 수거된 해양폐기물은 이전의 '2.5배.' 해양폐기물이 계속 쌓인다면 상괭이는 삶의 터전을 잃어버릴 수 밖에 없습니다.

상괭이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도 개체가 줄어든 요인입니다. 어민들 사이에서는 '죽은 상괭이를 육지로 데리고 오면 고기가 잡히지 않는다'는 미신이 떠돌았고, 상괭이를 '구렁이처럼 징그럽다'고 표현한 기록도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상괭이 보호 관리에 들어간 것은 불과 4년 전 '2011 고래자원관리에 관한 고시 개정'을 통해서였습니다. 그 전까지 얼마나 많은 상괭이가 죽어갔는지는 기록조차 없습니다.

현재 상괭이 포획 판매는 불법이지만 어촌 시장 근처에서 그물에 잡힌 상괭이를 판매하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우리 역사와 함께 우리 땅에서 살아온 ‘상괭이.’ 토종 고래 상괭이를 보호하지 않는다면 상괭이의 미소는 사진으로밖에 볼 수 없는 날이 올 수도 있습니다.

한컷 디자인: 정윤주
이미지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