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공무원 골프대회 열어...시민단체 시위

경남도 공무원 골프대회 열어...시민단체 시위

2015.09.05. 오후 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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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무원들이 자기 돈 내고 휴일에 골프 치는 것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공무원 골프대회를 열었는데, 시민단체는 시위를 벌였고 홍 지사는 골프에 대한 잘못된 인식이 문제라고 맞받았습니다.

손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제1회 경남도지사배 공무원 골프대회'가 열린 경남 창녕의 모 골프장.

입구에는 시민단체 50여 명이 도민 정서 거스르는 골프대회를 중단하라며 시위를 벌였습니다.

특히 홍준표 도지사의 무상급식 중단에 반발하는 학부모들이 시위에 참가했습니다.

[전인숙, 홍준표 도지사 주민소환운동본부]
"주민들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에 대해 귀를 기울일 마음이 없는 도지사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골프대회는 예정대로 마쳤습니다.

이날 대회에는 홍 지사를 비롯해 시장·군수 6명, 도의원, 도청과 18개 시·군 공무원 등 140여 명이 35개 팀으로 나눠 참가했습니다.

모든 참가자는 각자 골프장 이용료를 계산했습니다.

홍 지사는 지난 정권에서 골프를 못 치게 해 공무원들이 가명으로 골프를 치는 것은 시대착오적이라며 이런 인식은 잘못됐다고 말했습니다.

[홍준표, 경남도지사]
"자기 조상 이름까지 바꿔가면서 골프장에 나오는 그런 짓은 안 했으면 합니다. 앞으로는 실명으로 당당하게 치고 세월호 사고 이후 공무원이 관피아 논란에 휩쓸리고 연금개혁 과정에서 사기가 떨어져 사기 진작 차원에서 골프대회를 열었다고 밝혔습니다."

경남도는 타수를 적게 기록한 1위에서 3위 팀에 도지사 활동비로 100만 원에서 300만 원의 상금을 지급했습니다.

YTN 손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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