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토로'·'센과 치히로' 건축물로 재탄생

'토토로'·'센과 치히로' 건축물로 재탄생

2015.09.05. 오전 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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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등 일본 '지브리' 애니메이션을 모형 건축물로 만든 전시회가 부산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실물 크기로 제작된 일부 작품을 통해 애니메이션에 들어간 듯한 느낌을 즐길 수 있는 자리라고 합니다.

김종호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어디서 본 듯하지만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건물입니다.

바로 아카데미상과 베를린 영화제 황금곰상을 거머쥔 일본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 나오는 목욕탕을 모형 건축으로 재현한 것입니다.

실제 건물에 작가의 상상력을 더한 독특한 배경이 평면에서 튀어나와 다양한 각도에서 볼 수 있게 됐습니다.

증기기관으로 돌아가는 톱니와 철로같이 근·현대적 기계가 가득한 곳은 애니메이션 '천공의 성 라퓨타'를 재현한 모형입니다.

작게 만들었지만 작은 부분도 놓치지 않았습니다.

[박소민, 전시회 팀장]
"(애니메이션) 건축물에 콘텐츠가 매우 많아서 저희가 건축물에 초점을 맞춰 전시를 진행하게 됐습니다."

세계적인 애니메이션 명가 '스튜디오 지브리'의 작품이 입체 건축물로 재탄생한 전시회.

곳곳에서 일본 특유의 세밀함과 '지브리' 특유의 따듯한 감성이 묻어납니다.

또, 실물 크기 모형을 만나는 순간 현실과 상상의 경계를 잠시 넘나드는 독특한 경험도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애니메이션 속에 식당이 실물 모형으로 서 있습니다.

실제 애니메이션에 들어와 있는 기분이 듭니다.

이번 전시회에는 애니메이션 제작에 사용한 원화와 설계도인 '레이아웃'을 함께 감상할 수 있어 지브리 애니메이션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습니다.

[호시노 코지, '스튜디오 지브리' 대표]
"정말 멋진 전시입니다. 여기 부산분들과 서울분들 그리고 한국에 계신 많은 분이 이 전시를 보고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전시는 오는 11월까지 부산시립미술관에서 진행됩니다.

YTN 김종호[ho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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