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킨슨병 아내 '27년 수발' 지쳐 살해...70대 집행유예

파킨슨병 아내 '27년 수발' 지쳐 살해...70대 집행유예

2015.09.03. 오후 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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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킨슨병을 앓는 아내를 27년 동안 수발하다 지쳐 둔기로 살해한 70대 전직 교장이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습니다.

대구고등법원은 지난해 9월 파킨슨병을 앓는 70살 아내의 머리를 둔기로 내리쳐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74살 문 모 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원심인 징역 4년을 깨고,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했습니다.

재판부는 문 씨가 자신의 범행으로 큰 괴로움을 겪고 있고, 정신감정 결과 치매와 우울증을 앓아 긴 수형생활을 감당하기 어려워 보인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습니다.

파킨슨병은 손 떨림과 느린 행동 등 신경 퇴행성 질환으로 미국의 유명 복서인 무하마드 알리가 앓았습니다.

허성준 [hsjk2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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