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환자 보호 위치추적장치 효과 '톡톡'

치매 환자 보호 위치추적장치 효과 '톡톡'

2015.09.03. 오전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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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치매 환자의 위치를 추적할 수 있는 장치가 있습니다.

배회감지기라는 장치인데요, 치매 환자의 실종 예방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 보급률은 낮다고 합니다.

박종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남 창원시 진해구의 한 요양병원.

70에서 80대 노인들이 주 환자인 이 병원에 치매 환자는 10% 정도입니다.

맞벌이 등 이유로 집에서 돌보기 어려워 요양병원에 모시는 겁니다.

[주태규, 요양병원 원무부장 ]
"맞벌이를 하다 보니까 집에서 모시기 힘들고 치매 환자는 배회나 이탈 등 위험성이 가장 높기 때문에…"

특히 치매 환자를 집에서 돌보는 경우 보호자가 24시간 함께 있지 못하면 실종되는 사례가 많습니다.

경남에서만 해마다 300건가량의 실종 신고가 경찰에 접수됩니다.

경찰이 동원돼 치매 환자를 찾다 보니 치안 인력 손실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이를 줄이기 위해 경찰이 고민한 방법이 바로 배회감지기의 보급입니다.

위치추적장치를 부착해 보호자가 5분 단위로 치매 환자의 위치를 알 수 있습니다.

또 보호자가 설정해 놓은 안심 지역 3곳을 벗어나면 가족에게 알려주는 기능도 있어 실종을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겁니다.

현재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이 장치를 보급하는데 홍보가 부족해 경남의 경우 보급률은 4.3% 수준입니다.

경찰이 건강보험공단과 협력해 적극적으로 보급률을 높이기로 했습니다.

[채경덕, 경남지방경찰청 아동청소년계장]
"치매 노인이 많아지면서 실종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고요. 실종 초기에 신속히 발견해서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서…"

배회감지기는 치매 환자뿐만 아니라 실종 신고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지적 장애인 등에도 보급하면 실종 사건 예방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박종혁[johnpar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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