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게, 하지만 멋지게... 명예로운 전역

뒤늦게, 하지만 멋지게... 명예로운 전역

2015.09.01. 오후 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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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북한 도발로 남북 대치가 최고조에 달했을 때 80명이 넘는 우리 장병들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스스로 전역을 미뤄 많은 국민에게 감동을 줬는데요.

헌신적인 나라 사랑과 뜨거운 전우애를 보여준 이들에 대한 합동 전역식이 뒤늦게 열렸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송세혁 기자!

합동 전역식은 언제 끝났습니까?

[기자]
합동 전역식은 강원도 육군 36사단 연병장에서 오늘 오전 11시부터 30여 분 동안 열렸습니다.

이례적으로 특별히 마련된 이번 합동 전역식은 사단장이 직접 주재했습니다.

36사단에서 전역을 연기한 주인공은 방승훈 중사, 박지환 병장, 반정우 병장, 박태희 병장 등 모두 20대 청년 4명입니다.

수송대 방승훈 중사는 북한 도발 당시 말년 휴가를 반납하고 부대로 복귀했고, 제대 후 가려 했던 일본 여행도 취소했다고 합니다.

공병대 폭파병인 박태희 병장은 인근 부대에서 복무하던 이등병 동생 때문에 전역을 연기했는데요.

동생을 두고 차마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오늘 합동 전역식에는 전역을 연기한 사병들의 가족이 초청됐고, 부대 후배들은 기념품과 꽃다발을 주며 이들의 앞날을 축하했습니다.

일촉즉발의 비상 상황에서 군인이 나라를 지키는 것은 당연한 의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기다리던 전역을 자청해서 연기하고 위험을 감수하며 끝까지 임무를 완수한 모습은 가장 군인답고, 그래서 더욱 명예스러운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지금까지 강릉에서 YTN 송세혁[shso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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