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고교생이 여교사 '몰카'...불안 가중

이번엔 고교생이 여교사 '몰카'...불안 가중

2015.08.31. 오후 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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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한 여성이 워터파크 여자 샤워실을 몰래카메라로 촬영해 유포된 사건이 있었지요.

이번에는 학교에서 학생이 여교사의 치마 속을 몰래 촬영하고 친구들에게 유포해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몰래카메라에 대한 불안감이 더욱 증폭되고 있습니다.

나현호 기자입니다.

[기자]
전북 고창에 있는 고등학교에 다니는 1학년 A 군은 수업시간에 휴대전화로 여교사 치마 속을 촬영했습니다.

찍은 영상은 자신의 인터넷 저장공간에 보관하거나 일부 친구들에게 유포시켰습니다.

A 군에게 은밀한 부분을 촬영 당한 여교사는 모두 5명입니다.

[고등학교 관계자]
"호기심 때문에 그랬겠죠. 아무래도 사춘기 애들이다 보니까 관심이 있지 않겠습니까?. 모르겠습니다. 정말 황당하기도 하고…."

A 군은 수업 시간에 질문하는 척하면서 해당 교사가 가까이 다가오면 휴대전화로 치마 속을 찍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 7월부터 다수의 영상이 촬영됐고 같은 반 친구들의 제보로 알려지게 됐습니다.

해당 교사 가운데 일부는 충격으로 불안 증세를 호소해 휴식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교육청 관계자]
"(학교 안에서) 알음알음 퍼진 것으로 보아 교사들이 심리적인 상처가 있는 것 같아요. 병가부터 시작해서 심리치료 지원이나 인사 조처도 반영하려고 하는데…."

최근 워터파크에 이어 학교에서까지 몰래카메라 촬영과 유포 사건이 터지면서 공포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김연정, 전북 전주시 효자동]
"어떤 한 사람만 보는 것도 솔직히 불쾌한데 나쁘게 유포되는 경우도 생각해보면 화장실도 함부로 못 가겠어요."

해당 학교와 전북 교육청은 A 군을 광주에 있는 다른 학교로 전학시키는 등 사태 수습에 들어갔습니다.

YTN 나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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