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신도시 '들썩'...분양가·임대료 고공행진

지방 신도시 '들썩'...분양가·임대료 고공행진

2015.08.31. 오전 05:23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지방 신도시를 중심으로 최근 상가 임대료와 분양가가 들썩이고 있습니다.

특히 공공기관이 입주하는 강원도 원주 혁신도시는 임대료 등이 고공행진을 계속해 과열 조짐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습니다.

지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3개 공공기관이 이전하는 강원도 원주 혁신도시입니다.

지금까지 7개 기관이 이전 작업을 마쳤는데, 주변은 온통 짓고 또 짓고, 공사가 한창입니다.

자금이 몰리며 덩달아 주변 상가 임대와 분양 시장도 뜨겁습니다.

1층 목 좋은 곳은 신축건물 분양가가 3.3㎡당 2, 3천만 원에서 최대 4천만 원에 이릅니다.

월 임대료도 3.3㎡당 25만 원 선에서 정해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분주한 건 금융기관입니다.

빠른 곳은 이미 지점을 내고 영업을 시작했고, 늦은 곳도 막바지 입주 공사가 한창입니다.

은행들이 일찌감치 경쟁에 나선 건 입주 공공기관들의 운용 자금 때문.

국민건강보험공단과 대한석탄공사 등 혁신도시 주요 이전 기관의 수입, 지출 예산은 수십조 원에 달하고, 이전 기관 직원이나 상인들까지 더하면 유동자금은 더욱 늘어날 전망입니다.

[정명진, 농협은행 원주혁신도시지점]
"13개 공공기관이 올해와 내년 말까지 이전하는데요. 그래서 기관 운용 기금이라든지, 인구유입에 따른 개인금융 면에서 기대가 큽니다."

반면 우려의 목소리도 높습니다.

아직 상권조차 제대로 형성되지 않은 상황에서 상가 공급이 과잉 조짐을 보이고 임대료나 분양가 역시 거품이 많다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지방 신도시의 안정적인 정착까지는 상당 기간이 필요하다며 신중한 투자를 조언했습니다.

YTN 지환[haji@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