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에 맞는 기능성 쌀 골라 먹는다

건강에 맞는 기능성 쌀 골라 먹는다

2015.08.30. 오전 0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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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농생명 기술이 발달하면서 쌀도 변화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심혈관계 질환과 치매 예방에 좋은 쌀부터 아이들 성장에 도움이 되는 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을 없애는 쌀 등 다양한 건강 기능성 쌀이 개발됐습니다.

백종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햇살을 받은 흑미 벼가 고개를 점점 숙입니다.

이 품종은 일반 흑미와 겉모습은 같지만 특별한 효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담배에서 추출한 토코페롤이라는 유전자를 생명공학기술을 이용해 일반 흑미에 넣어 만든 새로운 품종입니다.

비타민E와 항산화 물질 함량이 높아 항암 작용과 염증을 완화해주는 효과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항산화 작용을 하는 지용성 비타민인 토코페롤 함유량이 높은 이 흑미는 동맥경화와 뇌졸중 등 심혈관계 질환과 치매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품종은 건조한 환경에서 적응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가뭄 피해 걱정을 덜 수도 있습니다.

[우희종, 농촌진흥청 생물안전성과 연구사]
"이번에 개발된 비타민E 강화 흑미는 항산화와 항암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생명공학 기술을 이용한다면 앞으로 몸에 좋은 다양한 작물들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최근에 개발된 기능성 쌀은 다양합니다.

어린이 성장을 돕는 '영안 벼'라는 품종은 키 크는 쌀로 유명합니다.

아미노산 가운데 성장을 돕고 소화를 촉진하는 라이신이 일반벼보다 10% 이상 함유돼 있기 때문입니다.

또 위염을 일으키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을 없애는 쌀인 '조생흑찰' 품종도 요즘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조생흑찰'에 함유된 성분이 헬리코박터균의 독소 분비를 차단해 위장 세포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조영찬,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연구관]
"쌀을 소비하는 소비자들이 자신의 건강에 맞는 기능성 품종을 선택해서 소비할 수 있도록 2017년까지 10여 개의 기능성 쌀을 더 개발해서 보급할 예정입니다."

다양한 건강 기능성 쌀이 개발되면서 앞으로는 소비자 건강에 맞는 맞춤 쌀을 골라 소비하는 날이 머지않아 보입니다.

YTN 백종규[jongkyu8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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