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활성화" 환영 vs "자연훼손" 반발

"경제 활성화" 환영 vs "자연훼손" 반발

2015.08.28. 오후 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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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설악산 오색 케이블카 설치 사업이 삼수 끝에 조건부로 허가되자 강원도 양양지역 주민들은 크게 반기고 있습니다.

하지만 자연훼손과 경제성을 제대로 검토하지 않은 결정이라며 환경단체가 강력히 반발하고 있어 당분간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송세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세 차례 도전 끝에 성공한 설악산 오색 케이블카 사업, 주민들은 지역 숙원이 20여 년 만에 이뤄졌다며 국립공원위원회의 결정을 환영했습니다.

특히 케이블카 설치로 국내외 관광객이 증가하면 지역 경기는 물론 양양공항도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양순자, 강원도 양양군 서면 오색리]
"몇십 년 전부터 저희가 기대하고 고대하던 그런 일이 이뤄져서 정말 기쁘고 관광객도 많이 올 것으로 기대돼 가슴이 부풀어 있고…."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은 오색 케이블카의 경제적 효과가 양양군 한 해 예산의 절반이 넘는 연간 1,52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환경단체는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케이블카 예정 노선에 있는 멸종위기종 산양 서식지와 보존가치가 높은 아고산대 식생이 훼손될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또 케이블카가 설치되면 설악산뿐만 아니라 다른 국립공원에도 난개발이 이어질 것이라며 우려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탑승객 수와 요금 등이 부풀려져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의 경제성 분석은 조작됐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윤상훈, 녹색연합 사무처장]
"국립공원위원회 표결은 원천무효라는 것이고 거기에 따라서 절차상 하자가 있는지 없는지 철저하게 검토하도록 하겠습니다."

반대 시위를 비롯해 환경단체의 반발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여 케이블카 공사 과정에서 상당한 진통이 예상됩니다.

YTN 송세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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