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방폐장, 부지 선정 30년 만에 본격 가동

[경북] 방폐장, 부지 선정 30년 만에 본격 가동

2015.08.28. 오후 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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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방사성폐기물을 처분하는 방폐장이 부지 선정 30년 만에 드디어 완공됐습니다.

세계에서 6번째로 방폐장을 운영하는 나라가 됐습니다.

이윤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시원한 축포 소리와 함께 대형 터널로 향하는 문이 열립니다.

터널을 따라 1.5km를 들어가면 지름 25m, 높이 50m의 견고한 콘크리트 구조물로 만들어진 사일로 6개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병원의 엑스레이 실이나 원자력 발전소에서 이용되는 장갑 같은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을 처리하는 지하처분고입니다.

경북 경주시 양남면에 있는 방사성폐기물 처분장이 원전 건설 38년, 부지 선정 30년 만에 드디어 정식으로 문을 열었습니다.

[이종인,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이사장]
"원자력에너지 산업을 시작하면서 에너지 생산 이용 폐기 사업까지 한 주기를 완성했다는 큰 의미가 있습니다."

방폐장을 운영하는 것은 세계에서 6번째이고, 우리나라처럼 동굴 방식으로 처분장을 만든 곳은 스웨덴, 핀란드를 포함해 세 나라뿐입니다.

국제원자력기구 즉, IAEA가 진행한 7차례의 안전성 검증을 통과했고, 다른 나라가 참조할만한 우수 사례로도 선정됐습니다.

[황교안, 국무총리]
"오늘 준공하는 이 처분시설도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건설했습니다. 정부는 앞으로 처분시설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안전에 한 치 허점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원자력환경공단은 국민 누구라도 안전을 확인할 수 있도록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할 방침입니다.

준공식을 계기로 본격 가동에 들어간 방폐장은 앞으로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10만 드럼을 처리하게 됩니다.

또 내년부터 2019년까지 2천500억 원을 투자해 방사성폐기물 12만 5천 드럼을 처분할 수 있는 2단계 공사를 시작합니다.

YTN 이윤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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