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로 지능화되는 전화금융사기

날로 지능화되는 전화금융사기

2015.08.04. 오후 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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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른 사람 명의의 통장, 흔히 대포 통장이라고 부르는데요, 보통은 보이스 피싱, 전화금융사기에 악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대포 통장 단속이 강화되자 이번에는 모바일 현금카드를 이용해 전화금융사기에 이용했습니다.

박종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찰이 전화금융사기 조직의 근거지를 덮쳐 31살 박 모 씨 등 4명을 붙잡았습니다.

이들은 일자리를 원하는 여성들을 전화금융사기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금융기관의 개인정보를 관리하는 업체라 상세한 개인정보가 필요하다고 속이고 자신들이 만든 업무관리시스템에 접속해 개인정보를 입력하게 했습니다.

주민등록번호는 물론 은행 계좌번호와 공인인증서에 보안카드 번호까지 빼냈습니다.

[피해자]
"사업자등록번호랑 주소나 회사 이름이 나오니까 검색도 다 해보니까 홈페이지도 있고 그렇더라고요."

이런 정보를 이용해 피해자 명의로 된 휴대전화를 개설하고 모바일 현금카드를 발급받았습니다.

또 휴대전화와 공인인증서만 있으면 대출이 되는 대부업체에서 인터넷 대출을 받고 모바일 현금카드를 이용해 돈을 빼갔습니다.

20대와 30대 여성 54명이 3억 원 넘게 이런 피해를 당했습니다.

[홍승우, 경남 김해중부경찰서 수사과장]
"특별한 직업 없이 아르바이트로 가계에 보탬이 되기 위해서 구직 사이트에 글을 올렸다가 이런 피해를 (당하게 된 겁니다.)"

대포 통장 이용이 어려워지자 모바일 현금카드를 이용해 사기를 칠 정도로 갈수록 지능적으로 변해가는 전화금융사기.

이처럼 금융기관 사이트가 아니거나 전화로 보안카드 번호를 묻는 경우에는 금융 사기를 의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YTN 박종혁[johnpar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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