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혐의 심학봉 의원 '혐의 없음' 결론

성폭행 혐의 심학봉 의원 '혐의 없음' 결론

2015.08.04. 오후 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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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성폭행 의혹을 받고 있는 심학봉 의원이 어젯밤 극비리에 경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심 의원은 혐의를 부인했고, 경찰은 사건을 '혐의없음'으로 검찰에 넘길 예정입니다.

조사부터 검찰 송치까지 현역 국회의원의 편의를 봐주는 것 아니냐는 비난이 일고 있습니다.

이윤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심학봉 의원이 피의자 신분으로 늦은 밤 극비리에 경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심 의원은 지난달 13일 대구의 한 호텔에서 40대 여성 A 씨를 불러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A 씨는 지난달 24일 경찰에 처음 신고해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지만 이후 추가조사에서는 성폭행이 아니었다고 진술을 뒤집었습니다.

경찰은 심 의원이 A 씨를 회유하거나 협박한 사실이 있는지를 집중적으로 조사했지만, A 씨와 심 의원은 회유나 협박은 없었다고 진술했습니다.

다만 A 씨가 경찰에 신고한 것을 확인한 심 의원은 A 씨를 다시 만나 사과의 뜻을 전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심 의원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 짓고, 혐의없음으로 검찰에 사건을 송치하기로 했습니다.

[경찰관계자]
"피해자 진술이 성폭행이 없었다고 얘기하고, 또 피의자에 대한 처벌을 원하지 않았고요. 피의자 조사를 통해서도 범죄 혐의를 인정할만한 뚜렷한 단서가 나오지 않았고…. 무혐의 처리하기로 했습니다."

경찰의 태도가 현직 국회의원을 감싸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또 심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하면서도, 업무시간이 아닌 밤 9시 반부터 11시 반까지 비공개로 진행한 점도 미심쩍은 부분입니다.

경찰은 피해자가 진술을 뒤집으면서 범죄 혐의가 성립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라고 해명했지만, 현직 국회의원의 편의를 봐줬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YTN 이윤재[lyj102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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