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수돗물 공급 재개...찜통더위 속 주민 고통

청주 수돗물 공급 재개...찜통더위 속 주민 고통

2015.08.04. 오전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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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찌는 듯한 폭염 속에 수돗물 공급이 사흘 동안이나 끊겼던 충북 청주에서는 어젯밤 늦게 가까스로 상수도관이 복구됐습니다.

하지만 일부 고지대는 배수지에 물이 차는 오늘 오후쯤에야 수돗물이 공급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성우 기자입니다.

[기자]
충북 청주에 있는 아파트 단지입니다.

지난 1일부터 인근 주택과 상가에 물이 끊기기 시작하더니 이 지역 수천 세대에서 물 공급이 중단됐습니다.

폭염 속에 단수가 지속하면서 청주시가 한국수자원공사와 소방서 등에 협조를 구해 급수차를 동원했지만 주민들에게 공급하기는 턱없이 부족한 양입니다.

특히 아파트의 경우 저지대는 부분적이나마 수돗물 공급이 재개됐지만, 고지대는 비상용 저수조까지 바닥났습니다.

또, 인근 상인들도 어려움을 겪기는 마찬가지여서 사실상 영업이 중단된 상태입니다.

[안소리, 상인]
"영업하려고 물을 틀었는데 안 나오더라고요. 그래서 손님을 못 받죠. 어제도 일찍 문 닫고 영화 보러 갔다 왔는데 오늘도 문을 닫아야 하나 고민하고 있어요."

이번 단수는 청주시가 상수도관을 통합정수장과 연결하는 공사 도중 사고가 나면서 발생했습니다.

지난 1일 오후 6시부터 수돗물 공급이 끊기기 시작하더니 청주지역 13개 동에서 단수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청주시는 사고 직후 상수도관 복구를 시도했지만, 원인을 모른 채 이음부에서 계속 물이 새 주말 내내 복구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결국 문제가 된 관을 교체하면서 물 공급이 가까스로 재개됐지만, 청주시의 부실한 행정으로 애꿎은 주민들만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윤재길, 청주시 부시장]
"예정된 시간 내에 수돗물이 공급되지 않아 시민에게 심각한 불편을 끼쳐 드리고 영업활동 등에 지장을 초래하게 된 점 다시 한 번 사과드립니다."

찌는 듯한 폭염 속에 수천 가구의 주민들은 영문도 모른 채 수돗물이 끊기는 고통 속에서 지냈습니다.

YTN 이성우[gentle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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