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놀이하던 중학생 3명 숨져...'요즘이 가장 위험'

물놀이하던 중학생 3명 숨져...'요즘이 가장 위험'

2015.08.04. 오전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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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본격적인 휴가철,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물놀이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어제 오후 강원도 평창에서는 강에 들어간 중학생 3명이 한꺼번에 숨지는 사고가 있었는데요.

갑자기 물이 불어난 요즘 같은 시기가 가장 위험합니다.

지 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주말 비가 내리며 물이 불어난 강원도 평창강입니다.

중학생 3명이 물에 빠져 숨진 건 더위가 한창이던 오후 2시 20분쯤.

15살 김 모 군 등 3명은 물놀이 도중 일행과 떨어졌고, 결국 모두 숨졌습니다.

수심이 깊어 위험 표지판이 있었고, 근처에 구명 장비도 있었지만 사고를 막지 못했습니다.

익사 사고가 발생한 곳입니다.

보기엔 얕아 보이지만 최근 비가 많이 내려 군데군데 깊은 곳이 많고 강폭도 많이 늘어난 상태입니다.

사고를 당한 학생들은 모두 경기도 모 중학교 3학년이었습니다.

동갑내기 13명의 친구가 방학을 맞아 시골에 놀러 왔다가 변을 당했습니다.

사고를 목격한 마을 주민까지 나섰지만, 물에 빠진 학생들을 구하지는 못했습니다.

[마을 주민]
"순식간에 떠내려가니까 하나는 바로 건졌는데 안됐고. 두 번째는 30분 뒤에 건졌고 세 번째는 3~4시간 만에 건졌고. 푹 꺼지는 곳입니다. 빨려 들어가요."

본격적인 휴가철에 접어들면서 물놀이 인명사고가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특히 요즘같이 비가 내린 뒤 물이 불어난 시기엔 사고 가능성이 더욱 큽니다.

바닥이 고르지 않아 수심이 일정하지 않고 겉보기와 다르게 급류 지역도 많습니다.

무엇보다 해수욕장과 달리 강이나 계곡엔 구조 인력이 없는 곳이 훨씬 더 많은 만큼 피서객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YTN 지환[haj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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