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여 명 사는 섬에서 '여유로운 휴식'

100여 명 사는 섬에서 '여유로운 휴식'

2015.08.03. 오전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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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남 하동에 가면 주민 100여 명이 사는 작은 섬이 있습니다.

섬은 작아도 물놀이, 갯벌체험, 산책로까지 다양한 즐길 거리가 있어 조용한 휴가를 보내기에 제격이라고 합니다.

박종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남해대교 인근에서 배를 타고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달리기를 15분.

하동의 유일한 유인도인 대도가 나타납니다.

면적은 0.46㎢에 50여 가구가 사는 작은 섬이지만 즐길 거리가 많습니다.

우선 작은 물놀이 시설과 축구장이 눈길을 끕니다.

물이 얕아 아이들 물놀이에는 제격이고, 적은 비용으로 축구장을 통째로 빌릴 수 있습니다.

[전미선, 서울시 송파구 풍납동]
"우연히 이곳을 알게 되어서 왔는데 숙박도 예약하지 못한 상태에서 이런 좋은 곳에 오니까 애들 도착하자마자 한 번 더 오고 싶다는 생각을 들게 하고요. 내년에는 꼭 저희도 이 근처 펜션을 예약하고 다시 오고 싶을 정도로 좋은 곳인 것 같아요."

물이 빠지면 갯벌이 드러나 섬 전체를 걸을 수 있을 정도입니다.

가까운 섬까지 걸어갈 수도 있고, 조개나 쏙 잡기 체험도 가능합니다.

[강혜정, 대도 어촌 체험 마을 사무장]
"갯벌 체험은 한 달에 2주 정도 가능하며 물 때에 맞춰 체험을 하기 때문에 홈페이지나 전화 예약하시고 이용하시면 되겠습니다."

바다에서는 바나나보트 체험이나 낚시를 즐길 수도 있습니다.

섬 전체를 연결한 둘레길도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에 제격.

섬 전체를 둘러볼 수 있는 둘레길을 걷다 보면 시원하게 펼쳐진 남해안의 풍광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밤에는 남해대교와 여수의 야경도 보여 밤 산책의 정취를 더해줍니다.

대도가 이렇게 관광 섬으로 바뀐 데에는 사연이 있습니다.

화력발전소가 들어서면서 받은 어업권 소멸 보상금 150억 원을 마을 주민들이 나눠 갖지 않고 관광 섬 조성에 쓴 겁니다.

그러면서 도서특화시범사업에 선정돼 정부와 하동군의 지원을 받아 모두 480억 원을 투자해 관광 섬을 만들었습니다.

앞으로 상업시설지구와 요트계류장 개발 계획도 있어 조용한 휴가 즐기기에 안성맞춤인 대도의 변신은 여전히 진행형입니다.

YTN 박종혁[johnpar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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