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싸움'에 빠져 무더위 이긴다

'물 싸움'에 빠져 무더위 이긴다

2015.08.01. 오전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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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연일 폭염이 계속되는 가운데 전남 장흥에서는 물 축제가 시작됐습니다.

남해로 흐르는 탐진강 변에서 신나게 물싸움을 벌이면서 무더위를 잊을 수 있습니다.

나현호 기자입니다.

[기자]
신나는 북소리와 함께 대형 트럭을 앞세운 인파가 거리를 행진합니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거리로 뛰어나가 물총과 바가지를 이용해 물싸움을 벌입니다.

비록 물에 옷이 젖었지만, 무더위를 날리는 시원함이 짜릿합니다.

[전승훈, 전남 목포시]
"날씨도 더웠는데 위에서 물을 뿌려주고 물총 쏴서 맞으면서 시원해서 기분이 좋았고요. 요즘에 학업과 입대 문제 때문에 스트레스가 많은데 풀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된 것 같아요."

한가롭기만 하던 탐진강은 물장구치는 아이들에게 거대한 놀이터가 됐습니다.

분수에서 나오는 물을 맞으며 더위를 식히기도 하고 보트 타기 등 수상스포츠를 즐기기도 합니다.

아이들과 함께 온 부모들은 우물이나 작두 펌프에서 물을 길어 보면서 어린 시절 추억에 잠깁니다.

[김효정, 전남 장흥군]
"할머니 댁 (우물)에서 어렸을 때 길어서 먹던 것, 수박 넣어서 먹던 것까지 생각나고 어렸을 때로 돌아간 것 같아서 좋아요. 우리 애들도 저 어렸을 때를 같이 체험할 수 있다는 게 더더욱 좋아요."

같은 기간 통합의학박람회도 열려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더하고 있습니다.

이번 축제는 장흥의 역사와 문화를 담은 축제로 꾸며졌습니다.

[김성, 장흥군수]
"관광객과 지역 주민들이 하나가 되는 참여와 화합, 단합의 한마당 축제로 구성됐습니다."

아이들에게 추억을, 어른들에게는 동심을 선물할 정남진 장흥 물 축제는 오는 6일까지 열립니다.

YTN 나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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