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구역 복합환승센터 공사 현장 붕괴...12명 부상

동대구역 복합환승센터 공사 현장 붕괴...12명 부상

2015.07.31. 오후 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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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동대구역 복합-환승센터 공사현장에서 붕괴사고가 나 12명이 다쳤습니다.

KTX와 지하철, 고속버스 등을 한 번에 연결하고, 백화점까지 들어서게 될 건물입니다.

이윤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수평으로 놓여있어야 할 대형 철제 H빔이 힘없이 처져 있습니다.

무너져 내린 콘크리트와 장비 등이 어지럽게 뒤섞여 공사현장은 한순간에 엉망이 돼버렸습니다.

대구 신천동 신세계 동대구역 복합환승센터 지하 6층 공사현장 바닥 80여 제곱미터가 무너져 내렸습니다.

바닥을 떠받치는 철골 구조물이 아래로 떨어지면서 그 위에서 바닥 작업을 하고 있던 근로자 11명이 한꺼번에 7m 아래에 있는 지하 7층으로 추락했습니다.

이 사고로 현장에 있던 근로자 1명이 크게 다쳤고 10여 명도 팔다리 등에 상처를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부상 근로자]
"벽에 걸어놨던 보가 주저앉아 버렸어요. 그래서 주저앉으면서 왕창 다 내려앉아 버렸어요."

사고가 난 콘크리트 타설 작업 현장에는 근로자 100여 명이 일하고 있었고, 마치 폭발이 일어난 것처럼 큰 소리가 났다고 전했습니다.

[현장 근로자]
"폭탄 터지는 소리가 났다니까. 생각을 해봐요. 콘크리트가 떨어졌으니까. 바닥에 콘크리트가 부딪치는 소리가 얼마나 컸겠어요."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작업을 벌이다 콘크리트 무게를 이기지 못한 H빔이 떨어지면서 일어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공사를 맡은 신세계건설은 용접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문길남, 신세계건설 동대구역 복합 환승센터 현장소장]
"품질에 대해서 좀 더 세심하게 해야 하는데 저희가 부족한 면이 없지 않아 있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 용접인데 용접 쪽에서 조금 미비한 점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다 부서진 게 아니고 한쪽 부분이 처졌습니다."

사고 이후 모든 작업이 무기한 중단됐고, 경찰이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YTN 이윤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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