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병해충 조사' 산림전문가들 방북

'금강산 병해충 조사' 산림전문가들 방북

2015.07.29. 오후 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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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금강산 소나무의 이상 증상을 조사해달라는 북한의 요청에 따라 우리 측 산림 전문가들이 오늘 방북 길에 올랐습니다.

조사단은 사흘 동안 금강산 소나무 병해충 실태를 조사할 예정인데, 정부는 후속 지원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송세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리 측 산림과학원 소속 전문가와 현대아산 관계자 등 8명이 동해선 육로를 통해 금강산으로 들어갔습니다.

조사단은 사흘 동안 금강산 내금강과 외금강, 고성읍 등을 방문해 소나무 병해충 실태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현대아산 관계자]
(지금 어디로 가시나요?)
"온정각 쪽으로요."
(도착하자마자 바로 산림 조사하시나요?)
"북측과 협의하고요."

이번 조사는 북측이 지난 15일 금강산 소나무가 이상 증상을 보인다며 현대아산에 조사를 제안하면서 이뤄졌습니다.

소나무의 이상 증상은 누렇게 말라가는 현상으로 정확한 원인과 피해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나무가 고사하는 재선충병과는 다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의 이례적인 요청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산림녹화에 큰 관심을 보여 온 것과 관련이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정부는 이번 조사 결과에 따라 병해충 방제와 관련한 지원을 검토할 계획이어서, 얼어붙은 남북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YTN 송세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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