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암 바위에 숲 우거진 곶자왈 공원

용암 바위에 숲 우거진 곶자왈 공원

2015.07.28. 오전 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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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볼 만한 숨은 휴가지, 오늘은 제주 생태계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공원을 소개합니다.

바로 곶자왈 공원인데요, 곶자왈은 화산이 분출하면서 흘러내린 용암이 크고 작은 바위를 이룬 곳에 숲이 우거진 지역을 말하는 제주 고유어입니다.

150만 ㎡ 지역에 조성된 곶자왈 공원에서는 탐방로를 따라 걸으며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보고 느낄 수 있습니다.

유종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울창한 나무가 끝없이 펼쳐진 곳.

곶자왈이라고 불리는 광활한 이 지역이 공원으로 탈바꿈했습니다.

6년간에 걸쳐 탐방로와 휴게 쉼터 등을 조성해 일반인에게 공개됐습니다.

곶자왈 공원의 가장 큰 특징은 있는 그대로의 자연 모습을 보고 느낄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해설사]
"이 숲은 언제나 푸른 상록활엽수림입니다. 이 숲의 나무 대부분은 제주에서는 가시나무라 합니다."

공원으로 지정된 지역은 곶자왈 전체 면적의 10% 정도인 154만 ㎡입니다.

화산 폭발로 흘러내린 용암이 굳어서 쪼개지며 생겨난 크고 작은 바위 덩어리.

그 위에 우거진 숲과 다양한 식물들.

특히 북방한계와 남방한계 식물이 공존하는 세계 유일의 독특한 숲은 탐방객들에게 색다른 휴식처가 됩니다.

[탐방객]
"기존에 몰랐던 풀도 많고 나무마다 이름이 표시되어 있어서 구성 자체가 다른 것 같아요."

중간중간 들려오는 아름다운 새소리는 피로 회복제입니다.

운이 좋으면 노루 등 야생동물도 만날 수 있습니다.

[탐방객]
"만질 수도 있는 가까운 거리에서 노루를 볼 수 있었어요. 듣지 못했던 새소리도 많고 자연 치유하는 느낌이었어요."

곶자왈 공원은 새롭게 단장된 5개 탐방로를 따라 둘러 볼 수 있습니다.

총 6.5 km에 이르는 탐방로는 지역 주민들이 말과 소를 몰고 다니던 길과 농사를 짓기 위해 만든 길 등을 정비해 만들었습니다.

공원 인근에는 곶자왈의 가치를 이해할 수 있도록 생태교육장이 조성됐습니다.

이곳에서는 곶자왈의 생활유적을 재현해 역사문화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JDC 이사장]
"도민에게는 건강을 지켜주는 산소 공급지의 역할을 하고 관광객에게는 치유의 기능을 부여하는 곳이 될 것입니다."

제주 생태계의 허파, 곶자왈.

복잡하고 시끄러운 곳에서 벗어나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공간으로 탐방객들에게 다가서고 있습니다.

YTN 유종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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