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사고 공무원 영결식..."지켜드리지 못해 죄송"

버스사고 공무원 영결식..."지켜드리지 못해 죄송"

2015.07.08. 오후 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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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으로 연수를 떠났다 일주일 전 교통사고로 숨진 공무원들의 영결식이 근무지 별로 열렸습니다.

가족들의 오열 속에 진행된 영결식에는 고인의 업적을 기리는 동료 공무원들의 추모가 이어졌습니다.

이윤재 기자입니다.

[기자]
30년 넘는 열정이 담긴 도청 건물, 그 앞마당에 고인의 영정이 들어옵니다.

고락을 나눴던 동료들은 고인과의 기억을 떠올리며 비통함을 감추지 못합니다.

가족들은 애써 참았던 울음을 터트립니다.

31년간 공직에 몸담았던 고 정광용 서기관의 추도식이 경상북도청에서 열렸습니다.

고인은 고향이자 선영이 있는 경북 의성에 안장됐습니다.

[박인하, 동료 직원·경상북도 농촌개발과]
"성실 근면하게 근무해온 공무원으로서 도정 발전에 크게 기여한 인재였었는데 유명을 달리해서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고 김철균 서기관의 영결식도 엄수됐습니다.

광주광역시청장으로 치러진 영결식에는 800여 명의 동료가 고인의 영면을 기원했습니다.

지방 공업직인 김 서기관은 올해 초 늦은 나이에 어렵게 5급으로 승진했지만, 능력을 다 펼치지 못한 채 생을 마쳤습니다.

[홍복기, 동료 직원·광주광역시 건축설비부장]
"무슨 말이 필요하겠습니까. 안타까울 뿐이고, 저희가 지켜드리지 못해서 죄송할 따름이죠. 그래도 열심히 살고 열심히 근무하다 영면하셨기 때문에 편안하게 좋은 데로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춘천에서도 고 이만석 서기관의 마지막 길을 동료 직원들이 함께했습니다.

인천 서구의 고 한금택 서기관의 영결식도 엄수됐고, 부산과 제주에서도 장례절차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YTN 이윤재[lyj102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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