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10대들...전문 꽃뱀 사기단 붙잡혀

무서운 10대들...전문 꽃뱀 사기단 붙잡혀

2015.07.07. 오후 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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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출 10대 청소년들이 조건만남을 미끼로 성 매수 남성들에게 돈을 뜯어내다가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꽃뱀과 포주 등의 역할 분담을 한 뒤 범행을 저질렀고 성 매수 남성들이 경찰에 신고하지 못한다는 점을 노려 당당하게 돈을 뜯어냈습니다.

백종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어두운 밤 한 여성이 도로에서 두리번거리더니 승합차에 탑니다.

차량이 멈춘 곳은 모텔.

모텔로 들어간 남성은 돈을 내고 여성은 한 발짝 뒤로 물러서 얼굴을 감춥니다.

그리고는 객실로 향합니다.

이 여성의 정체는 가출 청소년인 18살 이 모 양.

얼마 되지 않아 청소년들이 무더기로 객실로 올라가 이 양이 들어간 객실 문을 두드립니다.

[모텔 직원]
"남녀 두 명이 (객실로) 올라간 다음에 몇 분 뒤에 여자 4명이 와서 자기 동생이 미성년자인데 (모텔로) 들어갔다고 방 열쇠를 달라고 했어요."

남성을 끌어내고 따지고 무릎을 꿇으라고 시키고 주차장까지 끌고 내려와 협박합니다.

미성년자인 자신의 동생과 성 매매를 했다며 돈을 요구하고 협박을 하는 것입니다.

이들은 앱을 통해 조건만남을 하겠다며 남성을 끌어들여 돈을 빼앗는 가출 10대 전문 꽃뱀 사기단.

이번에 붙잡힌 10대 청소년들은 성매매를 하러 나온 남성들이 경찰에 신고를 하지 못한다는 점으로 노려 남성들에게 손쉽게 돈을 뜯어냈습니다.

이들의 이같은 수법으로 지난 5월부터 최근까지 남성 15명으로부터 9백여만 원을 뜯어냈습니다.

[최영희, 전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광역 2팀장]
"10대 여성 청소년들이 주도해서 꽃뱀과 포주 등의 역할을 각자 분담해 성매수남을 유인해 금품을 갈취한 것이 매우 특이한 점입니다."

경찰은 이들이 저지른 범행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YTN 백종규[jongkyu8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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