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물 700만 톤 방류...녹조 확산 방지

낙동강 물 700만 톤 방류...녹조 확산 방지

2015.07.06. 오전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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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낙동강에 녹조가 심해졌다는 소식 들으셨죠?

정부가 낙동강에 녹조가 더 확산하는 것을 막으려고 강정고령보와 달성보 등 낙동강 중류에 있는 4개 보의 수문을 열어 700만 톤의 물을 방류합니다.

현장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이윤재 기자!

강정고령보에 수문을 열어 물을 방류한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앞으로 1시간쯤 뒤인 오전 10시부터 뒤편에 보이는 두 개의 수문을 열어 700만 톤의 물을 흘려보내게 됩니다.

물은 1초에 700톤 정도 하류로 내려가는데 700만 톤을 모두 방류하기까지 3시간 정도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이른바 '펄스 방류'를 하는 건데 많은 양의 물을 한꺼번에 흘려보내 강물의 흐름의 불규칙적으로 만들어 녹조류가 번식하는 것을 막으려는 겁니다.

앞서 지난달 16일에도 강정고령보 등 낙동강 보의 물 500만 톤의 물을 방류했습니다.

낙동강에는 지난 5월 중순부터 녹조가 조금씩 나타나기 시작해 지난달 2일 창녕함안보에 예방단계 조류경보가 발령됐고, 지난달 30일에는 이곳 강정고령보까지 '출현 알림' 경보가 내려졌습니다.

최근 장맛비 영향으로 녹조 발생이 조금 줄었지만 합천창녕보 주변에서는 물고기가 폐사하는 일도 발생할 만큼 녹조가 심한 상황입니다.

올해 이렇게 녹조가 심한 것은 예년보다 빨리 찾아온 더위로 수온이 상승한 데다 가뭄의 영향으로 강을 흐르는 물의 양이 줄었기 때문입니다.

녹조는 악취를 동반하고, 일부 남조류는 독소를 배출하기도 합니다.

정부는 무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녹조가 심해질 것으로 보고 강으로 들어오는 오염원 관리에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장마철에 녹조류의 먹이가 되는 영양염류의 유입을 막기 위해 이달 말까지 지자체와 함께 가축분뇨 시설을 특별점검을 진행합니다.

또 낙동강에서 오늘처럼 일시적으로 많은 양의 물을 한 번에 흘려보내는 펄스 방류를 계속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낙동강 중류 강정고령보에서 YTN 이윤재[lyj102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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