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사랑 헌혈 재가동...혈액 공급 '숨통'

이웃사랑 헌혈 재가동...혈액 공급 '숨통'

2015.07.03. 오전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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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혈액 부족사태가 되풀이 되고 있지만 올해는 메르스 여파로 더욱 심각합니다.

한동안 헌혈자가 없어 응급상황 전 단계까지 갔던 혈액 공급이 이웃사랑을 실천하기 위한 단체 헌혈이 시작되면서 급한 불을 끄고 있습니다.

이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헌혈을 하기 위한 행렬이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오랜 만에 보는 풍경에 혈액원 직원들의 표정이 밝아졌습니다.

헌혈을 위해 사전검사를 하고, 순서를 기다리는 헌혈자들의 표정도 밝습니다.

[김호윤, 충남농협 경제지원단]
"메르스 때문에 피가 부족하다고 하는 데요. 이렇게 헌혈 캠페인에 참여할 수 있게 돼서 기쁩니다."

메르스 이후 단체 헌혈을 비롯한 헌혈이 사실상 중단되면서 혈액 공급에 어려움을 겪자 각급 단체들이 헌혈 캠페인에 동참하고 나섰습니다.

특히, 대전을 비롯한 충청지역의 경우 메르스 영향이 커서 다른 지역에 비해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조권형, 농협충남지역본부장]
"메르스 사태로 인해서 혈액이 많이 부족하다고 들었습니다. 이런 때에 저희 농협 직원들이 적극 나서서 이웃사랑에 동참하고 나눔운동을 추진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헌혈자 수는 연간 300만 명 선, 전 국민의 6%로 헌혈을 하지 않은 사람이 대부분입니다.

선진국의 헌혈 인구 7∼10% 선과 비교하면 아직 낮은 수준입니다.

메르스 여파로 한동안 중단되다시피 했던 헌혈 참여가 다시 시작되고 있습니다.

대기업과 크고 작은 단체 등에서 단체 헌혈에 동참하면서 부족했던 혈액 공급에 숨통을 틔우고 있습니다.

[임규남, 대한적십자사 대전세종충남혈액원 기획팀 과장]
"메르스 사태가 한참 때는 어려웠는데요. 지금은 지 주부터 경찰청과 지방자치단체나 농협 같은 데서 많이 도와주셔서 가지고 국민들이 많이 동참해 주셔서 급격히 회복하고 있습니다."

헌혈에 대한 인식이 조금씩 개선되고 있지만 안정적인 혈액수급을 위해서는 헌혈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함께 헌혈을 범국민적인 운동으로 확산시켜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YTN 이정우[ljwwow@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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