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치 디스플레이, 인쇄로 찍어 낸다"

"터치 디스플레이, 인쇄로 찍어 낸다"

2015.07.01. 오전 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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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스마트폰이나 휘어지는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전자기기의 핵심 부품을 신문을 인쇄 하듯 만들 수 있는 인쇄전자 기술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국내 연구진이 롤프린팅 기술을 이용해 세계 최초로 인쇄전자의 선폭을 1㎛급, 초미세 수준으로 구현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스마트폰과 터치스크린, 휘어지는 디스플레이 등의 복잡한 전자회로를 전자잉크로 인쇄하는 인쇄전자기술.

오는 2020년 세계시장 규모가 330억 달러에 이를 정도로 미래 첨단분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국내 연구진이 롤프린팅 기술을 이용해 인쇄전자 선폭을 1㎛로 구현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1㎛급 초미세 인쇄전자 기술은 눈으로 식별할 수 없는 수준의 전자인쇄가 가능해 졌다는데 의미가 큽니다.

[강동우, 기계연구원 인쇄전자연구실]
"잉크가 전사될 때 장비에 롤이랑 기판이랑 정밀하게 동기화시킬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서 1㎛ 기술을, 기존에 없던 기술을 개발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현재 사용되는 터치센서의 경우 주재료인 인듐의 가격이 비쌀 뿐만 아니라 전기전도도가 낮아 대형 디스플레이 적용에 한계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 기술은 간단하고 저렴하게 터치센서를 만들 수 있고 휘어지는 투명전극에도 적용할 수 있어 대형 플렉서블 터치스크린 생산에 응용할 수 있습니다.

디스플레이 핵심 부품 등을 인쇄공정으로 만들 수 있고 집적도를 크게 높일 수 있는 이 기술은 터치스크린 시장에 새 바람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인쇄전자 기술은 소재와 장비, 공정기술이 융합돼야 가능한 기술로 향후 사물인터넷과 플렉서블 터치스크린 시장에 폭넓게 활용될 전망입니다.

[이택민, 기계연구원 인쇄전자연구실장]
"인쇄를 원하는 위치에 정밀하게 인쇄하는 기법에 관한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그 두 가지가 이뤄진다면 플렉서블한 기판에 상용화될 수 있는 그런 인쇄기술이 완성된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특허출원 64건, 특허등록 24건 등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성과를 낸 이 기술은 국내 대기업과 공동연구를 진행하는 등 세계시장 선점을 위한 연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YTN 이정우[ljwwow@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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