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박 당도 표시 이젠 믿을 수 있나?

수박 당도 표시 이젠 믿을 수 있나?

2015.06.04. 오전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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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동안 당도가 높고 맛이 좋은 수박을 고르기 위해 두드려보거나 칼집을 내 맛을 확인했는데요.

이제는 번거로운 절차를 거치지 않고 수박에 표시된 당도만 확인해 보면 안심하고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백종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수박을 고를 때 어떤 수박이 잘 익고 당도가 높은 것인지 소비자들은 구별하기 힘듭니다.

그래서 수박을 두드려보고 꼭지를 살펴보고 칼집을 내 시식을 해보기도 합니다.

그런데 간편하게 당도 표시로 확인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김수현, 전북 전주 덕진동]
"수박을 고를 때 두드려보거나 꼭지 상태를 보고 구매를 했는데요. 수박에 당도 표시가 있다고 하면 그것만 보고 당도를 선택할 수 있으니까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수박에 근적외선을 쏘여 당도를 측정하는 비파괴선별기라는 기계가 400여 곳에 보급됐지만, 기계 관리를 하지 않다 보니 측정값 오차가 높아 대형 상점 등에서 당도 표시를 꺼려 왔습니다.

수박 5통을 골라 비파괴선별기가 측정한 값과 실제로 수박을 잘랐을 때 당도를 비교해봤습니다.

측정한 값의 차이는 1브릭스 이하였습니다.

평균값의 차이가 1브릭스 이내면 기계가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 것입니다.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이 찾아가는 비파괴선별기 검정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측정값 오차가 줄어들었습니다.

[김영태, 농업기술실용화재단 공학박사]
"이 선별장의 경우에는 당도를 측정한 결과 당도 기준이 1브릭스 이내이기 때문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전문가들이 현장에 방문해 장비를 지원하고 성능 검정을 통해 기계의 오차 범위를 줄여 주는 작업을 해줍니다.

[박철웅, 농업기술실용화재단 총괄본부장]
"(검정서비스가 확대되면) 생산자인 농업인은 소득이 향상되고 판로가 보장될 것입니다. 또 도시 소비자들도 우수한 농산물을 믿고 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수박에 당도 표시가 의무화되면 농민들은 40%가량 소득이 향상되고 소비자들은 우리 농산물을 믿고 편하게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YTN 백종규[jongkyu8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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